글
카테고리 없음 2018. 8. 25. 00:14[라이알로] 행복에 안기는 너에게
원본 시나리오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656835#1
번역 → http://rhforksksl.tistory.com/71
틱택토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PL/알로이스 → 온새 (@alllup)
KP/라이오넬 → 체이 (@LAkekkon)
~행복에 안기는 너에게~
(To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시크릿 다이스로 이성판정 해주세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rolling 1d100<10
()
54
0 Successes
(To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1d3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To GM) rolling 1d3
()
1
1
온새 R.: (저저도 굴려야하나요?)
(To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1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CHEI (GM): 아니오! 헉 보이나요!?
온새 R.: 네..!
CHEI (GM): 왜 보이지? 잠시만요
……?
우선은 진행하겠습니다.
온새 R.: 헉
저 행운
안굴려도되나요?
CHEI (GM): 넵!
온새 R.: 네!
알버트 윌프레드, 시작과 함께 듣기 판정해주세요!
온새 R.: =
rolling 1d100<60
()
16
1 Success
헉잘못굴렷다
다시굴릴가요;ㅁ;?
CHEI (GM): 성공했으니까 괜찮습니다!
알버트는 잠결에 무언가 작은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너무 작아서 정확히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나른한 휴일의 아침입니다. 창 밖으로 태양빛이 쏟아져 들어오네요.
부드럽게 비추는 햇살이 오늘의 날씨가 무척 맑을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나른하고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무엇도 달라지지 않은 일상입니다.
그런데…… 기분탓일까요.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건.
여기서 아이디어 판정을 부탁드립니다. ( > <)
온새 R.: (그그제가 아직도 헷갈려서 그런데 아이디어가 이성이던가요..헝헝 ㅠㅁㅜ)
CHEI (GM): 괜찮아요! 아이디어는 지능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온새 R.: ( 아 지능이구나 시작부터 고생이 많습니다ㅠ 뮤 )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60
()
27
1 Success
CHEI (GM): 괜찮습니다! 그리고 도입에도 중간중간 rp하셔도 물론 괜찮아요!
천천히 생각해본 결과 왠지,
어제도 같은 아침을 겪은 것 같단 일종의 데자뷰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비비다 명확히 알 수 없는 느낌에 멍해져)...
근거를 알 수 없는 기분은 한동안 이어지다가 당신은 문득 고개를 들어 벽에 걸려있던 시계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깨닫네요.
형태를 알 수 없는 의문보다도 실체를 가진 것 같은 감각을.
오늘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과의 약속이 있던 날입니다.
벌써 약속시간에 가까워졌어요…….
어떡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아.(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준비하러 간다.)분명 늦으면 잔소리를 퍼부을테니 그녀석….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는데 약속을 잊냐를 시작으로 시간 엄수에 대한 중요성 등을 늘어놓을 라이오넬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발이 움직여지는 것도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벌써부터 이어질 잔소리가 들리는 듯 해 아찔하다.)
서둘러서 준비하고 약속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약속 장소는 어디었더라…….
새로 생긴 것 같았던 수족관입니다.
약속 장소에 다가서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휴대 전화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는 팔짱을 낀 채 손을 몇 번인가 두드리다가 고개를 들어 뒤늦게 알버트를 발견하곤 다가갑니다.) …알버트.
온새 R.: (어떡해요 너무 라이오넬같아서 쫄았어요 ㅏㅁ시만요;)
(죄송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라이오넬님의 시간을 허비햇습니다 죄송합니다)
CHEI (GM): (무슨 소리예요 ㅠ ㅠ ㅠ ㅠㅠ 아 너무 웃겨 천천히 쳐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나직히 이름을 부르는 것이 거대한 것이 오겠구나 싶어 잠시 멈춰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천천히 다가가)..미안.
온새 R.: (아 진짜 너무 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알버트 말고 제가 나가서 석고대죄해야할거같은 그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미안한 줄 알기나 해? (살짝 인상을 찌푸리곤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채 내려다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세상에서 제일 존귀하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님과의 약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속시간에 제때 오지 않아 금과도 바꿀 수 업는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습니다.(영혼없는 말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소리에서 전혀 영혼이 안 느껴지는데. (어깨에 팔을 걸칩니다.) 너치곤 노력했으니 이 정도로 넘어가주지. 뭐, 너무 고마워할 건 없어. 적절한 정도의 감사표시 정도면 돼, 알버트. (웃음…)
알버트 A. 윌프레드: 우리 사이에 돌려말할 필요는 없잖아, 라이오넬. 널 아는 사람은 없다고.(라이오넬의 옆구리를 쿡 찔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살짝 인상을 찌푸립니다.) 재미없는 자식. (걸친 팔을 거둡니다.) 너한테 뭘 받아낼진 천천히 생각해보도록 하고. 일단은 안에 들어갈까. 어디의 태평하신 도련님 덕에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만 늘어가고 있거든.
알버트 A. 윌프레드: 난 너의 광대가 아냐. (괜히 자신의 어깨를 돌려보다 늦은건 변명할 수 없기에)..적당히 해줘, 적당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의 적당히의 기준을 믿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툭 대꾸합니다.) 가자. (손목을 가볍게 낚아채서 안쪽으로 향합니다! 가자,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손 놓아도 안 도망 가거든.(조금 급히 뒤따라 걸어가)
라이오넬에게 끌려가는 것인지 자기 발로 걷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알버트는 라이오넬을 따라 수족관 안쪽으로 들어섭니다. 아쿠아리움답게 입구부터 푸른빛이 맴도네요. 몇 개의 테마로 구역이 나뉜 것 같고 출구 쪽에는 기념품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낚아챘던 손을 살짝 풀어줍니다! 이제야! 그리고는 주변을 가볍게 둘러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쩌다 얘랑 친구가 된걸까 약간의 회의감을 느끼며 따라 주위를 둘러보아, 낯설면서 낯익은 푸른색에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물은 좀 별론데……. (작게 소리내다가 소리를 죽이곤 말없이 주변을 둘러보는 알버트를 힐끔 쳐다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끝없이 이어진 푸른색은 눈감아도 쫓아올 것 같다는 느낌에 이르자 왠지 모르게 오싹하여 시선을 돌린다. 돌린 시선에 저를 바라보는 라이오넬의 시선을 마주하고)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마주친 시선에 잠깐 숨을 들이삼켰다가 눈을 가볍게 굴려 피해냈다가 눈을 한 번 감아내고는 다시 알버트를 바라봅니다. 퍽 담담한 얼굴!) ……뭐, 그냥? 네 얼빠진 표정을 보는 건 재밌거든.
알버트 A. 윌프레드: 다들 네가 상냥한 신사가 아닌 성격 나쁜 싸가지인걸 왜 모를까.(헛웃음 치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온새 R.: (그러고보니 얘네 몇살이죠..?)
CHEI (GM): (앗, 원작대로 26 27생각했는데 다른 시점이 좋으세요?! ' ' )
온새 R.: (앗 아뇨 더스쿨인가 했어요
(순간 여학생이라고 쓰려다 주섬주섬 지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허어.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너한테 나보다 더 친절하게 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툭 소릴 뱉고도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발을 천천히 옮깁니다.) 안에도 좀 볼까. 물고기에 관심 있는 건 아니지만, 모처럼 남작님이 움직여주신다는데.
온새 R.: (아 영국에 아직도 신분 있죠 참)
CHEI (GM): (맞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세상에 친절이 다 죽었냐.(계속해서 쳐다보는 시선에 무어라 덧붙일까 하다 발걸음을 옮기는 탓에 말없이 따라)
온새 R.: (아 솔직히 라이오넬만큼 친절이 어딧다구ㅠ 이놈시끼ㅠ)
CHEI (GM): (성격나쁜 ㅋ ㅋ ㅋ 싸가지 ㅋ ㅋ ㅋ ㅋ)
걸어가는 길마다 푸른빛이 맴돕니다. 거대한 수조가 벽면을 가득히 채우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그 안에서 유유하게 헤엄치는 것이 보이네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죽기는? 여기 있다니까. 그렇게 귀가 어두워서야. (그렇게 말하고는 수조를 괜히 들여다봅니다. 새삼 신기할 건 없긴 하지만.)
온새 R.: (ㅋ ㅋ ㅋ 사랑해요..사랑해 라이오넬..!!)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시하기로 했다. 색색의 물고기를 바라보아도 감흥이 없다.)
온새 R.: 그러고보니 얘네.....왜 여기서 만난거죠..? 혹(시 누가 먼저 만난건지 알수있나요???
CHEI (GM): (여기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에요.. 아마 라이오넬이 꼬셨겠죠... 처음에 유원지 불렀다가 사람 붐비는거 잔뜩 불러서 질색하게 만들어놓고 그럼 별로 안 붐비는 수족관이라도 가잔식으로 꼬시지 않았을까.. 알버트가 나갈리가 없으니깐,,,,,,)
온새 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라이오넬 널 너무 사랑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표정 좀 봐. 예쁘단 생각 안 들어? (괜히 쿡 찔러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뭐어, 나쁘지야 않지만.(수조 안의 물고기는 자신들이 구경거리라는 것은 알까, 하는 어쩌면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침묵하고 무감정하게 물고기를 응시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oO(또 쓸 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군…….)
나쁘지 않으면 좀 즐거운 표정을 내비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푹 죽은 표정 하지 말고. (손가락으로 알버트의 양입꼬리를 끌어 올려봅니다.) 흠, 기괴하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집에 갈 때가 된거같다.(찌푸리며 양손을 쳐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있긴 얼마나 있었다고. (그렇게 말하곤 어깨를 으쓱입니다. 툭 수조에 시선을 던졌다가 말을 뱉습니다.) 네가 물고기 같은데. 집은 물 속이고 밖에 나와서 견디지 못하는 거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잠시 라이오넬을 바라보아, 무어라 대꾸하려다 입을 다물고 한참 침묵하다 다시 입을 열어)동반자가 문제라는 생각은 못 해봤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전혀. 네 파트너는 누가 말했던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이라. 오히려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해야 하는 거 아냐? (뻔뻔)
알버트 A. 윌프레드: 격에 맞는 사람끼리 놀아. 날 끌어들이지 말고.(뻔뻔함만큼 옆구리를 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너도 나쁘진 않…… 아!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느닷없이 가해진 충격에 노려봅니다.) 이 자식이. (말은 하는데 때리진 않습니다. 왜냐면 때리면 알버트가 죽을테니까… 살인자가 될 테니까.)
온새 R.: (ㅋㅋ큨ㅍ큨ㅍ큐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큐ㅠ큨퓨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버트 A. 윌프레드: (어디선가 나레이션이 울린것 같지만 착각으로 여기기로 했다. 잘생긴 얼굴이 망가지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다른데나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성격 나쁜 자식. (뾰로통한 얼굴로 걷습니다.) ……뒤쳐지지나 마. (그렇게 말하곤 힐끔 핸드폰을 쳐다보곤 시간을 확인합니다.) 이대로라면 해가 질 때까지 다 못 돌겠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방금 자기소개 한건가?(어깨를 으쓱이곤 힐끔 당신의 핸드폰을 쳐다보아)어쩔 수 없지. 온것에 의의를 둘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 얘기잖아, 어딜 봐도! (살짝 소리를 높였다가 주변을 괜히 의식해 힐끔 쳐다보곤 말끔히 머리를 정리한 후에야 말을 잇습니다.) 온 것에 의의라니. 평생 남은 부분을 확인할 일은 없을 거란 말이군. (쯧.)
알버트 A. 윌프레드: 과욕은 사람을 망치는 법이야,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 말에 잠깐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반박이 들어올 때가 됐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고개를 홱 돌립니다.) 그것을 이뤄내면 과욕이 아니게 되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다운 말이긴 하다.(결국 웃음이 나왔다. 무어라 토를 들아도 잘나고 능력이 있는 녀석이긴 했으니까.)
온새 R.: (들아도가 아니라..달아도...!!!(대가리 팍팍))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쳐다봅니다. 웃는 얼굴에 살짝 찡그렸던 얼굴을 피곤 옅게 숨을 뱉습니다.) …좀 본받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은 어디가 좋을까.(무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이 없단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글쎄. 보고 싶은 거 있어? 특별히 있으면 들릴까 하고.
알버트 A. 윌프레드: 처음이라 잘 모르겠는데. 수족관이 물고기가 둥실 있는거 외에 있는게 있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의 표현은 정말……. (잠깐 생각하는 듯이 눈을 굴립니다.) 돌고래 쇼인가? 무슨 쇼 같은 것도 있던 것 같긴 해. 물고기에 많이 관심이 있다면 만지는 체험 같은 것도 있긴 하겠지만. (나이에서 20살만 어렸어도 권했을 텐데의 어투)
알버트 A. 윌프레드: (질색하는 표정으로 대답해주었다.)됐어. 어릴 때라도 하고 싶지 않아. ..쇼는 언젠데? 안 보면 두고두고 우려먹을거같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시간을 슬쩍 확인합니다.) 한 시간 정도 후? …였던 것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뭐라도 마시면서 기다릴까. 아니면 더 구경할래.
온새 R.: (헉 근데 저희 얼만큼 진행한거에요? 이제 시작인가??)
CHEI (GM): (저희... ..... .... .. ... . .거의 도입...)
온새 R.: (좀만..더 히맨서 갑시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돌아가자고 하지 않는 알버트에 조금 놀랐습니다.) ……뭐, 정말?
알버트 A. 윌프레드: 뭘 그렇게 놀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슬슬 칭얼거릴 때가 된 것 같아서.
알버트 A. 윌프레드: …원한다면야, 집에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이쿠. 그럴 수야 없지. 모처럼 마음을 먹어줬는데. (고양이 등 잡듯이 챱 잡는다.) 그럼 시간 까지 조금 더 돌아다닐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아냐. 더 걷다간 쓰러져서 응급차를 부를지도 몰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그게 걱정이었어? 네 앞에 내가 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
(순식간에 떠오른 생각을 애써 집어넣고 웃으며)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쇼를 봐야 너와의 추억을 제대로 쌓을 수 있지 않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날이 오긴 할까.
(한숨과 함께 손을 놓습니다!) ……뭐, 정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오늘은 돌아가도 괜찮은데. 물론 네 의사대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건강을 위해서 노력해야겠지만. (활짝)
온새 R.: (아니 잠깐 좀 쉬었다가 보러가자는 얘기였답니다..)
(아니 말한 꼬라지가 저게 아니잖아 젠장 ㅔ가 잘못 말했군요)
CHEI (GM): (....!!!!) (라이오넬... 멍청아...!!!)
온새 R.: (아니에요 제가 잘못말했어요 라이오넬은 공식 천재라구..!!)
(좀 더 돌아다니지 말고 1시간 쉬었다가 보러가자! 이런 의도엿는데 ㅎ ㅠ ㅠ ㅠ ㅠ 죄송합니다)
CHEI (GM): (ㅋ ㅋ ㅋ ㅋ 수습할게요.. (제가 벌인 일을...))
온새 R.: (저 대사는 제가 못본걸로.(눈찔러벌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근데 네가 그럴 수 있겠어? 알버트, 네가 내 뜻대로 열심히 걷고 건강을 챙기고……. 그럴 자신이 없다면 괜한 핑계는 관두는 게? (새초롬)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래서 친구는 오래 사귀면 안 된다고 하나보다.)힘드니까 쉬었다 가자, 됐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좋아, 그렇게 나오셔야지.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앉을까. 뭐, 잠깐 나갔다 오는 것도 괜찮지.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쉬는 것도 방법이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카페나 가자. 길 안내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기꺼이 에스코트 하도록 하지. (손을 살짝 내밉니다, 잡으라고.)
알버트 A. 윌프레드: 평범하게, 가자. 평범하게. 제발.(당신의 등을 떠밀어)
CHEI (GM): (오늘 하루 알버트에게 먹금당한 횟수를 세려면 손이 부족할 것이다,,,)
온새 R.: (ㅋ..ㅋ..아니..
(아닙니다 제가 좀더 상냥해지겠습니다....)
CHEI (GM): (아니 너무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새 R.: (라이오넬한테 업혀가도될거같은_
CHEI (GM): (무리예요 (넘)
온새 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들은 밀고 밀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출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돌아다닐 땐 길었던 것 같은데 막상 출구만을 보고 향하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네요.
분명 만날 때는 파랗던 하늘도 어느새 시간이 지났는지 어둑어둑한 색을 담은 채입니다. 꽤 시간이 많이 흐른 모양이에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길을 건너야 할 것 같은데.
라이오넬은 다소 가라앉은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횡단보도나 육교를 찾는건가.)(같이 두리번거린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가자. (두리번 거리다가 알버트의 손목을 잡습니다. 몇 번인가 미끄러지듯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꼭 잡아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뭐야, 왜그래? 어디 아프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너한테 들을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괜히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그리곤 침묵했다가 천천히 알버트를 데리고 횡단보도 쪽으로 향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방금까지 멀쩡하던 애가 이상해지니 그렇지.(괜히 민망하여 손을 꼼지락거리다 가만히 두어)
라이오넬은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횡단보도 쪽으로 향합니다. 빨간 정지 신호가 들어와있는 상태네요. 여전히 라이오넬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신호는 바뀝니다. 빨갛게 들어왔던 불은 녹색으로 변합니다.
서있던 사람들이 바뀐 신호에 따라 건너면서 당신들도 자연스럽게 발을 옮깁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상태는 조금 이상하지만, 그에 대한 것은 나중에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나 그 다음은 오지 않을 것 같네요.
당신의 몸이 순식간에 허공에 떠오릅니다.
온새 R.: (어?)
떠오른다기보다는 내던져진 것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온새 R.: (?)
둔한 통증과 함께 몸이 바닥으로 내던져집니다.
의식이 흐리고 눈앞이 흐려집니다.
주변은 당신의 사고로 소란스러운데도 물 속에서 들리는것 마냥 흐릿하게 들릴 뿐입니다. 몸을 움직여보려고 해도 손가락 하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온새 R.: (아니 순간 너무 당황해서 라이오넬이 패대기쳤나 생각해버렷 ..미미안해 미안해)
잘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돌진하는 차에 치인 거겠죠. 하지만 당신에게 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점점 감기는 눈꺼풀 뒤로 당신은 겨우 시선을 옮깁니다. 당신의 곁에 있었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에게요.
다행히도 동행인은 전혀 다친 구석이 없는 것 같아요.
안심하는 것도 잠시, 라이오넬의 표정이 조금 이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어쩐지 굉장히 복잡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네요. 여러 것이 뭉쳐서 오히려 무덤덤해보이는 표정…….
CHEI (GM): (심리학을 쓰면 판정할 수도 있습니다!)
온새 R.: (아 저 라이오넬 쳐다보는 지문 쓰려고하는데 ㅊ이님이 쓰시고 무사해서 안심했는데 체이님이 쓰시고 아니시발 이게머람 아 라이오넬 ㅠㅠ)
CHEI (GM): (진정해! 알버트는 판정했을까요? 아니면 진행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50
()
71
0 Successes
온새 R.: (ㅠㅠㅠㅠㅠㅠ_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냐는 의문은 금세 가라앉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네요.
그런 라이오넬의 표정 뒤로 당신은 의식을 놓습니다. 다시는 떠오르지 못할 것 같은 나락으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To GM) rolling 1d100<9
()
72
0 Successes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To GM) rolling 1d3
()
1
1
……
…
최후의 순간 알버트, 듣기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60
()
19
1 Success
아득한 의식 뒤로 짤랑이는 쇠붙이의 소리가 귀를 울렸습니다.
어느 나른한 휴일의 아침입니다. 창 밖으로 태양빛이 쏟아져 들어오네요.
부드럽게 비추는 햇살이 오늘의 날씨가 무척 맑을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나른하고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무엇도 달라지지 않은 일상입니다.
그런데…… 기분탓일까요.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건.
온새 R.: (아니 이거 루프물이엇구나 애초에 루프물이엇나 아 저 라이오네링 뭔일 잇나 햇는데 저엿군요 ㅋ ㅋ ㅋ 아 라이오넬.,....)
아뇨,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겠죠.
천천히 위화감의 정체를 떠올리던 당신은 기억해냅니다.
심한 두통과 함께, 떠오르는 장면장면들.
생생했던 어제의 기억.
그리고 그 끝에 보이는 것은 자신의 죽음.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한 죽음입니다.
지나치게 생생한 죽음의 감각에, 알버트 이성판정해주세요.
온새 R.: =
rolling 1d100<60
()
100
0 Successes
dkdlrh
아이고
ㅎ
.
1d3+1도 추가로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3+1
()
+13
4
온새 R.: 많이
놀랬구나
ㅋ
ㅋ
ㅋ
나라도 그럴거같애..
온새 R.: 아니 근데 이거 너무 원작충실 아 라이오넬 ㅠ ㅠ
4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시트에 반영해주세요. 자신을 감싸는 죽음의 공포가 단순히 꿈의 것은 아니라는 본능적인 감각이 듭니다.
분명 자신은 어제 죽었는데 어째서 살아있는 것인지 무엇하나 알 수 없습니다.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온새 R.: (지능 깎았는데 맞는지 모르겟네요..)
그 혼란 가운데 갑자기 당신의 휴대 전화가 울립니다. 문자가 도착한 것 같아요.
CHEI (GM): 앗, 지능 말고 SAN치를 줄여주세요! 현재 이성치! 지능은 줄이지 않습니다!
온새 R.: 헉 네네
이거맞나
수정은했어요!
CHEI (GM): 확인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자신의 몸을 더듬더듬 만져보았다. 사고를 당해 거의 즉사에 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멀쩡해, 꿈인가 의문이 든다. 대체. 무슨. 갈곳없는 물음이 허하게 퍼지고,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의지인이 와중에 드는 호기심인지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해)
발신인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입니다.
내용을 읽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떨리는 손으로 확인을 눌러 내용을 읽는다.)
【수족관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겨서 못 나갈 것 같아. 우리집으로 오는 건? 어차피 너, 나가 노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잖아? 실내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데.】
라고 적혀있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핸드폰을 내려두고 입술을 씹듯이 짓이겼다.)
입술을 물자 신체의 고통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고통이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일단. 가보자….(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를 말을 중얼거린다. 어쩌면 망설여지는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준비를 하고 밖을 나서 라이오넬의 집을 향해)
CHEI (GM): (맵은 잘 보이나요?)
온새 R.: (네!)
알버트는 라이오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의 집은 익숙해서 금방 찾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안함 탓인지 괜히 발이 무겁네요.
온새 R.: (저기는 라이오넬 집이가요?
CHEI (GM): (방안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오넬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잠시 망설이다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립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치곤 발이 빠른데. ……일단 안으로 들어 와, 알버트. 말을 바꿔서 미안하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슨 일 있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아, 일정을 바꾼 거? 그냥 사정이 좀 생겼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다음에 볼까.(떠보듯 라이오넬의 얼굴을 살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럴 건 없고. 그냥 조금 후에 해야할 일이 생겨서 집에서 멀리 나가기 좀 어려워졌을 뿐이야. (눈을 잠시간 이리저리 굴리다가 알버트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들어와.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차라도 대접하도록 하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떨떠름한 표정을 지우지 못 하고 들어가)
온새 R.: (라이오넬 방인거에요??0
CHEI (GM): (네!!!! 맵에 올려놓은 것은 이스터브룩씨의 방입니다)
라이오넬은 당신을 데리고 방안까지 안내합니다. 그리고는 잠시 자신은 차를 끓일 테니 방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란 말을 남기고 밖으로 나서네요.
방은 무척이나 깔끔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방에서 주인 성격이 보인다.)
푹신한 침대, 정돈된 책상, 쓰레기통, 옷장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정리를 하라고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누구와는 차이가 보이는 것도 같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모른척)
홀로 남은 알버트는 무얼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책상을 보자.)
책상은 정돈되어 있습니다. 깔끔합니다. 손으로 먼지를 긁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놓여 있네요.
라이오넬이 읽을 것 같은 전문 서적 사이에 붉은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책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자세히 보고 싶다.)
책 같은 것을 손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제목이 적힌 것도 아니고 막상 잡으니 책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의아함으로 당신이 책을 펼치자,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일기인 것 같아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일기.
온새 R.: 세상에서 남의 일기 읽기가 제일 ㅐ밌어!!!!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다니 라이오넬이 알면 온갖 잔소리를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알버트는 어떻게 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읽어보자. 뭘 해도 잔소리는 듣게 되어있다.)
그날의 즐거웠던 일, 기뻤던 일, 때때로 좌절이나 분노 등이 적혀있는 아무런 특색이 없는 평범한 일기 인 것 같습니다.
……만.
중간부 쯤에서 부터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네요.
가지런하게 적혀있던 이전의 일기와는 달리 굉장히 난잡한 글씨로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읽을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문쪽을 힐끔 쳐다보고 내용을 읽어)
118
「알버트가 죽었다.
온새 R.: (브금 어케ㅠ)
(와중에 졸라 이거 원작이잖아요 체이님 아냐 이러면 라이터님께 실례다 나야(대가리 팍팍)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루동안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함께 향했다. 그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 잠시 눈을 떼었을 뿐인데.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서, 한참동안 그가 어떤 상태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차게 식어서, 숨도 쉬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그리고……….
그가 죽었다는 것을 의사인 나는 알 수 있었지만, 인간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한참동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순간에 알버트가 죽었다는 것을.」
119
온새 R.: (아악
(인간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래 미쳤어요 진짜 저 찌찌가 찢어져요
「잠들기 전에, 이상한 남자가 집에 들어와서 만나게 되었다. 도둑이든 강도든 상관 없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두려움이나, 초조함 같은 것들도 느껴지지 않았다.
온새 R.: (ㅠ ㅠ 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정에 이상이 생기는 병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느낄 수 없다는 증세만은 알 수 있었다.
무얼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해서,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자를 바라보고 있자 남자는 웃었다.
그는 퍽 즐거워 보였다.
그는 웃으면서 내게 낡은 회중 시계를 건넸다. 내가 시계를 받지도 않고 가만히 바라보자 그 시계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노라고 말했다.
이걸 쥐고 간절히 바란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네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알버트 윌프레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온새 R.: (아 체이님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이오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가 왜 알버트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 허황된 이야기는 어딘가의 판타지 소설에만 나올 것 같았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은 죽었고 죽은 이는 살아나지 못 한다는 것을 의사인 나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계를 받아 쥐었다.」
117
「어차피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만 있다면 뭘 해도 좋다고, 무엇이든 걸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쥐었더니 정말 돌아왔다.
알버트가,
살아있어.」
온새 R.: (어 117 맞나요??)
118
CHEI (GM): (맞습니다.)
온새 R.: (오잉..)
「…….
차라리 꿈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전부 거짓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왜? 기차로 돌아오지 않았어. 그런데 어째서?」
118
「오늘은 드물게 알버트 윌프레드가 외출한다고 했다. 이전이라면 꽤 반가웠을 이야기인데도 불안함을 떨칠 수 없어서 몇 번이고 연락했다.
온새 R.: (아 ㅠ)
무슨 일 없냐고, 괜찮은 거 맞냐고. 그는 몇 차례건 괜찮다고, 너는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거라고 대답했다.
그래, 나는 걱정이 많은 거였지.
적어도 네가 대답할 수 있는 한은 살아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네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는 대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잊은 탓이었다.
네가 살해당했다. 강도에게.
나는 지옥에 있다.
시간으로 된 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벗어날 수가 없다.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너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빈 페이지가 몇 장이나 이어집니다. 뒤를 계속 읽을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계속..읽어보자....)
X월 X일
「지금이 언젠지, 이번이 몇 번째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알 수도 없다. 세는 것은 오래전에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알버트가 죽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거리를 걸을 때마다 보았던 시신이 눈앞에 어른거렸으니까.
CHEI (GM): 또다시 알버트가 죽었다. 이런 나를 본다면 네가 무슨 소릴 할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혐오할지도 몰라. 이런 것 하나 해내지 못하고 몇 번이나 자신을 죽게 두었으니.
앗
또다시 알버트가 죽었다. 이런 나를 본다면 네가 무슨 소릴 할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혐오할지도 몰라. 이런 것 하나 해내지 못하고 몇 번이나 자신을 죽게 두었으니.
온새 R.: 저 너무 시름시름해요...
라이오넬 어떡해 너무 눈물나ㅠ
몇 번이나 들었던 네 말이 옳다. 과욕은 옳지 못하다는 말. 나는 어쩌면 불가능한 것을 몇 번이나 꿈꾸면서 몇 번이나 도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그 과욕으로 너를 죽인다. 내가 너를 죽인 것이다.
살인자나 다름이 없어.
온새 R.: 아 내가 미라놰)
미안해
(대가리꺔
미안해.
미안해, 알버트.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내 잘못이야.
그래도. 그럼에도.
너를 만나고 싶어.
……다음에야 말로.」
페이지의 끝이 접혀 있습니다. 반쯤 잘린 것 같은 흔적이 남아있네요.
아, 이 페이지의 경우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쏟아지는 정보가, 어쩌면 짐작하고 있었던 일의 무게가 버거워 떨어뜨리듯 일기장을 내려놓았다.)
더 읽지 않고 내려두나요? 페이지가 접혀있을 뿐 읽을 수 있으며 뒷장도 남아있습니다.
온새 R.: (헛 끝난줄알고
(마ㅓ 읽읍시다
X월 X일
「다음에야 말로.」
X월 X일
「알버트가, 말했다.
죽을 만큼 괴롭다고.
온새 R.: (과거야 왜그랫어 뭔짓햇어 ㅠ ㅠ ㅠ ㅠ ㅠ
그 얼굴이 너무 괴로워 보여서, 내 이기심으로 겨우 생만 연명하는 것 같아서,
아니, 어쩌면 그저 내가 이상해졌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
X월 X일
「다시 한 번.」
빈 페이지가 이어져 있습니다.
X월 X일
「욕심이 과했다. 함께 살아 남으려고 했던 자체가 잘못된 전제였지.
처음부터.
마찬가지────
대가가 필ㅇㅛㅎㅏ───?───
(남은 글씨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온새 R.: (빈페이지에 무슨 흔적 없을까요!
비어있는 페이지는 정말 비어있을 뿐인 것 같습니다. 읽지 않은 것 중 흔적이 있는 것이라곤 접혀있던 부분 뿐이네요.
온새 R.: (접혀있는 부분을 살펴봐도 되나요?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만약 내가 너를 구해낸다면,
만약 무사히 아침을 맞게 된다면
너는
어디론가 가버리는 걸까?
미움 받고 싶지 않아.
이것도 욕심이겠지…….」
라고 적혀있네요.
온새 R.: 그그러니까 잠깐 정리 하ㅏ면 접힌 페이지 이후에 라이오넬이 알버트를 죽인..그런 내용이다가 ㅁ못 읽는거죠..?(망충
CHEI (GM): (네!)
온새 R.: 조조아요 알겠습니다
아 저 찌찌가 죽엇어요
일기를 전부 읽은, 모든 것을 알아버린 알버트 윌프레드는 이성 판정을 해주세요.
CHEI (GM): 현재 이성 46을 기준으로 판정하면 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46
()
29
1 Success
1D2.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2
()
1
1
1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어쩌면 깨닫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일기를 덮자, 문 건너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문이 열리네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생각해보니까, 오늘은 하루종일 움직이질 않았으니까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걸을까. 나가서.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할지 몰라 고개를 돌렸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시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너는 너무 걷지 않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 ……어서.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남몰래 주먹을 쥐고 마주보았다. 내 표정은 어떨까. 너의 표정은 어떨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자신을 바라보는 알버트의 시선을 굳이 피하지 않고 여느 때처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나오는 목소리는 생각보다 담담한 것 같았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듣고 있어.
……왜 부르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나한테,
해야 할
말이 있을거같아.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내젓고는.)
아니,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해야 할 말? 내가, 너한테?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지, 알버트.
네가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거겠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우리는 왜.(항상 서로가 서로에게 할 말을 숨기고 탐색하면서 상대방이 말하길 기다리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가자, 알버트.
네 말이든, 내 말이든 뭐라도 하고 싶다면.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쩐지 웃음이 나왔다. 긴장이 풀린걸까. 조금 지쳐서 벽에 기대듯 서서)…그래. 조금 걸을 필요가 있겠지.
수족관이라도 갈까.
아니면 카페?
전철역은 어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어디든 상관 없어. 어디든.
(소리 없이 웃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뭘 원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뭘 원하냐니.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나. 언제나 네가 건강해지는 걸 바란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잠시간 말을 끊었다가 천천히 말을 잇습니다.) 모처럼 네가 이상한 질문을 하니까 다른 답을 내도록 하지. 내가 바라는 건,
네가, 가장 행복할 때
죽는 걸 바라.
만족스러운 답이 되었다면 일어나는 게 어때. 지금은 계속 나가자고 권하고 있거든. (손을 내밉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내밀어진 손을 응시하다 그대로 당신을 지나쳐 걸어가 몇 발자국 떨어진 후에 멈춰섰다. 이 선택이 맞는지, 제 마음먹은 대로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안고)…오늘은 이만 가봐야겠어, 라이오넬. 천하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리가 없잖아. 나는 너의 말을 듣지 않는 것도 모자라, 너의 예상을 깨지.
온새 R.: 라이오넬 내가 널 사랑해..(급구질
내일뵈어요ㅠㅠ)
CHEI (GM): 넵! 수고하셨습니다 > < )9
온새 R.: 느늦어서 죄송합니다(서성
CHEI (GM): (갠찬아요! 이어두 괜찮을까요? ' ')
온새 R.: 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순식간에 지나친 알버트의 뒤를 눈으로만 슬쩍 따릅니다. 한참을 아무런 말도 없이 물끄러미 뒷모습만 살피다가 살짝 소리를 섞어 웃어낸 후에 툭 소릴 뱉습니다.) ……그래. 너는 괴짜였지. (눈을 꾹 감아냈다가 눈을 슬쩍 떠고는 다가갑니다.) 하지만 알버트,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말을 끊고는 손을 뻗어 알버트의 손목을 잡아챕니다.) 나에겐 이제 그걸 받아줄 여유가 없거든.
온새 R.: 하아아 좀만 대사좀 핥구 갈게요(체이님:아좀..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잡아챈 손목을 뿌리쳐보았자 헛고생일 것을 알았다. 몸이 약한 세월을 하루 이틀 산 것도 아니었고, 그가 또래에 비해 힘이 좋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오늘따라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이 쓰려 입술을 깨물다 결국 체념하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침묵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뿌리치려 들자 손에 힘을 주었다가 잠잠해진 후에야 천천히 손을 풀어냅니다.) ……일을 어렵게 만들지 말자,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원하는대로 해.(머리가 지끈 울렸다. 무엇이 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실을 알았고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몰라서, 그저 숨만 내쉬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현명한 판단이야, 알버트 윌프레드. 너도 꽤 성장을 하긴 했군. ……너한테 나쁘게는 안 해. 내가 지금 바라는 건 굉장히 단순하고도 쉬운 일이지. 걷자. ……이번엔 권유가 아니야.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를 위해서라고 속살거리는 말은 검은 속내를 감추기 위한 어설픈 포장이었다는걸, 너는 알아?)…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옅게 웃는 얼굴로 알버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온새 R.: (헉 뭐 더 해야해요?)
CHEI (GM): (!?! 나가서 걸을 거예요!!)
온새 R.: (아 제가 뭐 더 지문 쳐야하나 해서!)
라이오넬의 손을 따라 밖으로 나서자 보이는 것은 평소와 같은 풍경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워보이는 풍경.
어떠한 문제도 없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같은 풍경.
하늘은 여전히 맑고, 여전히 날씨는 포근했으며
여전히 나른한 휴일입니다.
CHEI (GM): (제가 고민... 하고 있어서.. 잠시만요..ㅠ)
온새 R.: (헉 네네 저는 제가 쳐야하는줄 ㅇ라구..(대기탐
라이오넬은 느긋히 발을 움직이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곤 알버트 쪽을 바라봅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어. 어디를 걷고 있든 네가 죽었던 순간만 떠오르거든. ……어떻게 생각해?
알버트 A. 윌프레드: …….
(무슨 말을 하여도 결국 우문이 될 것이라, 그저 침묵만 지켰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말이 없구나, 알버트.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잠시간 쳐다보다가 살짝 숨을 뱉고 천천히 발을 옮깁니다.) …뭐, 괜찮아. 아직은 시간도 있으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는 내가 무스 말을 해도.
원하는대로 할거잖아.
CHEI (GM): (집에 보내달라고 하려고?)
온새 R.: (ㅋ ㅋ ㅋ ㅋ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슨 말을 해도…… 라. 그럴지도 모르지.
온새 R.: (와중에 오타 너무 부끄럽다 (손가락짜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하지만 알버트,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 그것을 잡는 게 좋아. 돌이킬 수 없게 될 수도 있거든.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원하는건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었어. 그러다 언젠가 죽겠거니 생각만 했는데. 이젠 원하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립니다.) ……그래, 그렇군. 무엇도 바라지 않는 게 너였지. 희망이나 미래는 물론이고 자기 생명까지도. (침묵합니다.)
온새 R.: 아
진짜
너 살리려는 사람한테
무슨짓이지
ㅠ
ㅠ
온새 R.: 괴로워요ㅠ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건…, 나보다 너한테 어울리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말하는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그런 게’ 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언가 원하고, 움직이고.(가만히 라이오넬을 응시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이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지금 말하는 것들이 네가 말하는 그런 것인가? ……그러니까, 살아야 할 사람의 조건?
알버트 A. 윌프레드: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모르겠어. 그냥 나는, 그냥….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한 가지만 말하자면.
나는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해, 알버트.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리가 없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네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모르는척 하지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너에게도 눈치라는 게 있긴 한 모양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온새 R.: (이어서 쳐주셔도됩니다 걍 이름만 부른거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잠깐 쳐다봤다가 시선을 거둡니다.) 조금 더 걸을까. 날씨도 괜찮고.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원하는대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천천히 발을 옮기며 걸어갑니다. 걷는 걸음은 느리고 여유롭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표정입니다.
발은 멈추지 않고 발걸음을 따라 시간은 천천히 흐릅니다.
걷는 걸음과 흐르는 시간을 따라 하늘의 색도 점점 변해갑니다.
옅게 깔렸던 흑빛은 흑색으로 물들어갑니다. 검은 하늘에는 낮에 보았던 태양대신에 달과 별이 은은한 빛을 냅니다.
밤길을 천천히 걷고 있자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걷는 둘 쪽으로 걸어옵니다.
후드를 뒤집어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네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잠깐 발을 멈추고 알버트를 바라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그냥. 그래, 그냥. (입을 다뭅니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발을 옮깁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후드를 뒤집어 쓴 이에게 시선을 한 번 주었다가 라이오넬에게 주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해? 이리 와.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는 사람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누가 걷는 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
알버트 A. 윌프레드: …(잠시 후드를 쓴 이에게 계속해서 시선을 주었다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라이오넬에게 다가가)
알버트와 라이오넬은 천천히 같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건너편에 있던 낯선 누군가도 점점 다가오네요.
한 발,
두 발.
걸어갈수록 거리는 좁혀져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교차하는 지점에 이릅니다.
바로 그 순간,
라이오넬이 알버트를 잡아 자신의 쪽으로 당깁니다.
갑작스러운 힘에 알버트는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온새 R.: (연약)
갑자기 넘어진 상황에 겨우 당혹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개를 들자 보이는 것은,
무릎을 꿇은 채 붉게 물든 복부를 누르고 있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입니다.
얼굴은 창백하고 진땀이 맺혀있네요.
복부에 상처 탓인지 옷이 점점 더 붉게 물들어갑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 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슨, 왜. 왜…?
응급처치를 하거나 구급차를 불러도 시간이 될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피로 젖은 라이오넬의 몸이 천천히 기울어 이윽고 바닥을 구릅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소란, 피우지 마. 별 것도 아니…… 고.
동시에 찰그락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온새 R.: (갑자기 멈춘 머리)
후드를 쓴 남자는 이미 떠나서 보이지 않습니다.
CHEI (GM): (진정하세요@)
온새 R.: (아니시발이게무슨일이죠 아 이게 긑은 아니라고해주세요 제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부탁이, 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내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죽음을 떠올린다. 이러한 기분이 몇 번이나, 수없이 되풀이 되고 반복되어 너는 그런 표정을 지었던걸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나는…….
네가 행복함을 느끼고 그렇게 삶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살아갔으면 해.
그러니까…… ……그럴 수 있게 해줘.
알버트 A. 윌프레드: …진심이야?
너는, 왜 항상.
아냐, 아냐. 나때문이야.
(너에게 관심을 두지 말았어야했어. 언제나 그랬듯이 순응하여, 나를 너의 목장 안의 양으로 여기게 해야했어. 그랬어야만 내가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야했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 탓인 건 없어. 내가 선택했지. 네가 죽는 것도, 네가 살길 바란 것도. ……그러니 자책은 그만해. 이상한 얼굴 하지 마.
알버트, 아이디어 판정을 해주세요!
온새 R.: (지능..? 이성인가요?/?)
CHEI (GM): 지능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60
()
55
1 Success
당신은 문득 떠올려냅니다. 그 일기에서 보았던 라이오넬이 받았다는 시계와 그 시계만 있으면 어쩌면 시간을 돌릴 수도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있지 않을까 하는 사실을요.
CHEI (GM): 입니다… (말이 이상해서요.)
온새 R.: (뽀담)
음
라이오넬 뒤져봐도 되나요.(?
CHEI (GM): 괜찮습니다.
온새 R.: 관찰롤..?
CHEI (GM):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100<65
()
20
1 Success
알버트는 라이오넬의 주머니에서 낡은 회중시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손을 뻗어 시계를 쥔 알버트의 손에 손을 얹어 손을 잡습니다.)
……쓰지 마, 알버트.
……네가, 더는 시간에서 헤매지 않도록.
차라리, ……부숴줬으면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네 말을 잘 들었으면, 우린 여기까지 올 일도 없었을거야.
그래, 차라리…. 그게 나았을지도 모르지.
…내가, 어떻게. 이미 나때문에 많이 죽었는데, 너까지.
너마저…….
나를 미워해줘.
(시계를 조금 더 힘주어 잡고, 간절하게 빈다.)
시계를 사용해, 시간을 돌리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돌립니다.)
피에 얼룩진 회중시계를 손에 쥔 알버트는 간절히 염원합니다.
모든 것이 되돌아가기를. 다시 한 번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오길.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으니 이번만큼은 돌이킬 수 있길.
그리고 그 순간, 강한 현기증이 알버트를 덮칩니다.
현기증은 알버트의 의식을 잠식하고는 깊은 나락으로 이끌고 갑니다.
알버트는 그대로 의식을 잃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돌아간다면, 분명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살아있을 테니까.
……
…
어느 나른한 휴일의 아침입니다. 창 밖으로 태양빛이 쏟아져 들어오네요.
부드럽게 비추는 햇살이 오늘의 날씨가 무척 맑을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나른하고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무엇도 달라지지 않은 일상입니다.
알버트는 문득 회중시계를 보고 떠올립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과의 약속을요.
알버트는 시계를 쥐고, 라이오넬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섭니다.
~NORMAL END. 불가역의 시계~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