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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17:38[라이알버] Cthulian roulette ; 둘 중 하나는 진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X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로 다녀온 Cthulian roulette ; 둘 중 하나는 진짜!의 플레이 로그입니다!
원본 시나리오는 이쪽 → https://unhappynyaru.postype.com/post/7316097
KPC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LAKekkon)
PC :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 (@alllup)
즐거웠습니다.
그럼!
시작 전에!
알버트,
<아름다움>을 어필 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아름다움이라고 해도 말이지, 그런건 여자한테나 어울리는 말이잖아…. 꼭 해야하는거야? (세상에 라이오넬이 순진함을 어필하란 소리와 동급이잖아. 어색하게 시선을 데구룩 굴렸지만 마땅히 피할 방법도 안 보이고…. 그러니까, 어. 옛날에 비비안이 어떻게 했지. 눈을 반쯤 내리깔고, 청초한 숨을 흘렸던가.. 이렇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笑)
귀엽다. 알버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Cthulian roulette ; 둘 중 하나는 진짜!~
오늘은…
평범한 하루입니다.
당신은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납니다.
점심은 어쩔 거냐는 메이드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로 느긋하게요.
일어나니 해가 이미 중천이군요!
그럼 일어난 알버트는 뭘 했을까요?
할 일이 딱히 없는 알버트!
뭘 하면서 하루를 보냈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졸려. (잠은 잘수록 는다더니, 하루종일 잔 것 같은데도 졸렸다. 무거운 눈꺼풀을 느릿하게 깜빡히여 간단히 식사를 챙기고…, 딱히 할 일도 없으니까 책이나 볼까.)
어휴…
순간 라이오넬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착각이겠지만요.
당신이 여유롭게 책을 펼치고 시간을 보낼 때 무렵,
니나가 차를 들고 와서 말을 건넵니다.
“주인님! 그 소문 들었어?”
알버트 A. 윌프레드:무슨 소문인데?
니나는 당신의 반응에 잠깐 고개를 갸웃하곤 말합니다.
“좀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구! 악신이 있다나?”
“아하하. 주인님은 이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몰랐겠지만!”
알버트 A. 윌프레드:어째 라이오넬 닮아가는데, 니나…. 악신이라니. 그런게 통용될 때인가. (악신이라니. 차라리 읽는 판타지 소설에서 더 접하기 쉬운 단어 아닌가. )
니나는 당신의 말에 잠깐 뾰로통한 표정을 짓습니다.
“의사 선생님이랑 닮았다니!”
약간 불만족스럽게 투덜거리다 이내 다시 웃는 낯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그게 말이야. 사람들을 갖고 노는 악신에 대한 소문이 도는 거 있지~. 나도 그 외엔 잘 모르지만. 이런 소문이 돌다니, 신기하지 않아?”
알버트 A. 윌프레드:그런가. (니나, 이런쪽 좋아하는구나. 나중에 선물로 판타지 책이라도 사줄까따위의 생각을 하며 무심하게 넘겨.) 확실히 신기하긴 하네.. 보통 미신으로 치부하지않아?
“으음~ 확실히 그렇지. 나도 믿기지는 않지만. 악신이라니, 말도 안 되고~….”
니나는 잠시 그렇게 말하다가 ‘내 정신좀 봐!’ 하고 외칩니다.
“불을 켜고 나와서 가볼게! 주인님, 좋은 시간 보내!”
그러더니 급하게 뛰어나가네요.
알버트는 이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요?
더 조사해보고 싶다면 기능을 굴려도 좋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그래도 소문까지 돌 정도면 꽤…, 뭔가 있나본데. 인터넷이라도 볼까. (핸드폰을 켜 검색창에 악신을 서치해본다.)
좋아요. 자료 조사!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흐음!
뭔가 신이 어쩌고 하는 신화만 가득 나오네요. 키워드를 잘못 조사한 건가?
누군가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라이오넬한테 물어보면 비웃을 것 같은데. 물어나볼까.
좋아요. 그렇게 하셔도 좋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연락처에서 라이오넬을 찾아 통화버튼을 눌렀다. 무어라고 저장했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너.
…
잠시의 신호흠이 간 후로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립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어어, 라이오넬…. 뭐 하고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갑자기? 할 일 하고 있긴 했는데. 지금은 바쁘진 않아. 왜?]
알버트 A. 윌프레드:[별건 아닌데. (한참을 우물쭈물하다가 앞에 없는데도 시선을 비껴내며 느릿하게 말해.) 니나가, 요새…. 사람을 가지고 노는 악신인가, 얘기를 하길래. 혹시 뭔가 아는게 있나 해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은 잠시 말이 없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너… 나이가 몇이었지?]
알버트 A. 윌프레드:[그건 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런 소문은 미취학 아동이나 믿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설마하니 내 고용주가 미성년자일 줄은.]
알버트 A. 윌프레드:[……아니야. 그냥 니나가 좋아해서 새로 알려주면 좋아할까해서 묻는거라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흐음. 그러시겠지.]
라이오넬은 좀 즐거워 보입니다. 전혀 안 믿는 것도 같고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뭐, 들어보긴 했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것 같던데.]
알버트 A. 윌프레드:[진짜라고. (괜히 찔려 덧붙이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그래그래. 알았어. 어차피 널 믿지 않으니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아, 그러고 보니 그 말도 덧붙었지.]
[소원을 이루어주기는 하는데, 끝이 안 좋다나.]
알버트 A. 윌프레드:[……니나, 괜히 앞말만 듣고 흥분해서 뒷말을 안 들을지도. 알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야. 모처럼 전화 건 건데 끊기 전에 한 마디만 하자면.]
[그런 소문에 흥미 갖지 말고 운동이나 더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잔소리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어어, 그래그래. 바쁘댔지. 끊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잠까─]
뚜… 뚜… 뚜…
당신은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역시 허무맹랑한 소문이었다고 생각하며 괜히 곁다리로 들은 잔소리를 던지듯 핸드폰을 침대 위에 던지고 다시 책을 펼쳐.)
당신은 책을 펼치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
…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당신이 책을 덮을 때쯤 되니까, 뜨거웠던 태양도 기가 꺾인 듯한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산책을 하라고 했었죠.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귀찮은데…. 그래도 안 했다가 와서 잔소리를 배로 듣느니.)
밖으로 나가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적당히 돌고 오자.
마음씨 좋은 고용주는, 모처럼 고용인의 말을 듣기로 합니다.
평소에도 이렇게만 말을 잘 들었으면… 하는 라이오넬의 한탄이 들리는 것 같지만 착각이겠죠.
밖으로 나서자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이 좋습니다.
시원하고, 편안하고.
잘 나온 것 같다며,
발을 내딛은 그 때────.
빡!
둔탁한 소음과 함께 뒷통수에 충격이 가해집니다.
누가?
왜?
어째서…?
나를……?
그런 의문도 잠시,
당신은 그대로 쓰러집니다.
……
※루프는 안 하니 안심하세요.
……
…
"…동안 악마에게 홀려 휴짓조각이 된 주식이 몇 주였던가! 마이너스가 된 통장이 몇 개였던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나, 아직 살아있나?
그런 생각으로 눈을 뜨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옵니다.
그랬었죠. 얻어 맞고 끌려왔죠.
알버트. 체력 1d2 만큼 잃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1
1의 체력을 잃습니다.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자, 당신이 선 곳이…… 재판장처럼 보이는 장소 한 가운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판장!?
갑자기!?
게다가 밧줄로 온 몸이 묶여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꼴로,
수십 명의 배심원에게 둘러싸인 채입니다!
알버트, 지금 어떤가요?
정신적으로 혼란스럽다면 이성 판정. 아니라면 넘어가셔도 좋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진짜 혼란스럽나봐.
알버트는 너무… 이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잖아요. 갑자기 얻어 맞고 재판장에 끌려오다니!
이성 1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눈앞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 보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으. (지끈거리는 머리를 가볍게 흔들고 상황파악 하나 못 한채 주위를 둘러보다 익숙한 형체를 발견하고.)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아. (혼란스러워 보이는 알버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쳐다봤다.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이게, 대체 뭐야? 여긴 어디고, 나는 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아니.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 역시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느닷없는 빛에 눈이 적응 할 때쯤,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익숙한 흑발 머리카락,
익숙한 청회색 눈.
이건…
알버트 A. 윌프레드?:…아.
나!?
그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온몸이 결박되어 있으며, 당신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알버트와 라이오넬, 두 사람 모두, 이성 판정!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54/27/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혼란스러운 알버트만 이성 1을 잃습니다. 이게 뭐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너… 쌍둥이였냐?
알버트 A. 윌프레드:그럴리가 없잖아..!
세상에 도플갱어가 존재한다는 점이 놀랍긴 합니다만…… 당신은 대체 왜 여기 있는 걸까요?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알버트와 똑같이 생긴 이는 알버트의 옆에 묶입니다.
그리고,
탕탕탕!
익숙한 심판의 망치 소리가 들립니다.
판사의 자리에 앉은 누군가가 소리칩니다.
"더 이상 악신에게 당하고 살 수 없기에, 이 자리를 빌어 그를 심판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흑발의 남자, 바로 그것이 악신이다! 자! 저 얼굴을 봐라!"
…
…예?
사람들의 시선이,
당신에게 모이고.
화려한!!!!
조명이!!!
알버트를!!!!!!
감싸네!!!!!!!!!
알버트 A. 윌프레드:…이게 무슨 헛소리야….
센 조명은 알버트의 얼굴에 짙은 음영을 만듭니다.
자리잡은 선명한 이목구비는 어딜 봐도 영락없는 APP 90의 얼굴입니다.
휘파람 소리가 나다가, 이어서 헛기침과 야유 소리가 들립니다.
"저것이 얼굴로 사람들을 홀렸다! 우리 소원이 물거품이 된 이유는, 모두 저 군침이 싹 도는 얼굴 때문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오…….
알버트 A. 윌프레드:(세상 못 들을 소리를 들어 대차게 구겨진 얼굴.)
알버트...
수치스럽다면,
이성 판정. (ㅋ)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53/26/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어떻게든 진정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넌 또 뭘 오 하고 있어, 라이오넬.
그럼 지금부터…
타임어택입니다!
재판장에서는 긴장되는 BGM이 흘러나옵니다. 식은땀이 흐릅니다. 이 자식들은 뭐하는 놈들이지?
당신이 라이오넬에게 말을 걸자, 다시 한 번 커다란 외침이 들립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얼굴은 한 명이 아니야! 분명 악신이 억울한 인간 한 명을 복제한 거겠지. 그러니 라이오넬이 증인으로 선 것이다!"
"누가 인간인가! 결백을 증명하면 심판에게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알버트, <지능>!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60/30/12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그만 피하고 싶은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니까…
얼굴이 좀 잘 생겼다고 해서… 악신으로 오해받고 있는 겁니까?
…
이성 판정. 0/1
알버트 A. 윌프레드:1
1만큼 이성을 잃습니다. 젠장!
당신이 그러고 있을 때, 당신과 같은 얼굴의 남자가 말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그야… ……제 외모가 오해를 할 법한 것은 이해하지만…….
저 자식은 또 뭐라는 걸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험한 말 나올뻔 했지만 참는다. 나는 지성인이다.)
알버트 A. 윌프레드?:외모만으로 사람을 악신이라고 판단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청초함.)
술렁술렁…
외모 어필 탓인지,
저쪽에 많이들 혹한 모양입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팔짱 끼고 보고 있다.)
알버트 A. 윌프레드:내가 저런 말을 할리가 없잖아, 라이오넬……. (듣기만 해도 체력이 빠지는 기분이다. 역시 안 하던 짓은 안 하는게 맞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뭐, 그렇긴 하지만… 딱히 틀린 말인 것도 아니고. (흠)
알버트 A. 윌프레드:뭘 또 납득하고있어.
당신이 그렇게 말하자!!!!!
배심원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뭐, 네 얼굴만은 봐줄만 하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어이 없는 눈) 라이오넬이 가짜 아냐?
어이 없는 알버트,
그런 당신에게 당신과 얼굴이 같은 남자가 묻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당신은 스스로의 외모를 부정하는 거야?
알버트 A. 윌프레드:아니, (왠지 눈 마주치기도 껄끄러워 시선을 피하고.) 애초에 그런 생각 해본 적도 없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어휴. (절레절레.)
모두 당신의 말에 불만을 가진 듯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의 눈에 비친 탐사자를 살펴볼까요?
아, 그러니까 알버트요.
가늘고 부드러운 검은색 머리칼에, 촘촘하고 섬세한 인상을 가지고 있고, 선하게 생긴 두 눈에 빛이 어른거리고, 날카로워 베일지도 모르는 콧날을 가지고 있으며, 눈두덩이 얇아 그림자가 짙은, 맑고 깊은 청회색 눈동자가 눈에 띄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보기 좋은 선을……
누가 보더라도 미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외모를 한 채, 지켜주고 싶을 만큼 가녀리고 처연해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 법한……
계속 할까요,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제발 그만...)
그럼 다시 묻죠!
“당신, 정말 못 생겼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그.그건. 그러니까…. 아닌것, 같지만..
그럼!?
당신은,
어떻게 생겼죠?!
알버트 A. 윌프레드:제발 라이오넬 귀라도 막아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흐ㅡ음?
시간이 없어요, 알버트!
이 순간에도!!!
시간은 가고 있어요!!!!!!!!
알버트 A. 윌프레드:(평생 놀림거리로 삼겠다는 눈이잖아!)
잘, 생...기...긴........그러니까, 아.....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잘 안 들리는데. 응?
잘 안 들린대요!!!!!!!!!!
알버트 A. 윌프레드:내 건강을 생각하면 제발 조용히 해.
(수치심에 얼굴을 물들이고 두손으로 마른세수를 하며 울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려.) 잘생겼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휘파람)
알버트 A. 윌프레드:(고용인의 월급을 멋대로 깎으면 고소당하겠지, 그냥 합의금 물면 안될까. 아....)
당신이 인정하자 배심원들이 '그렇지.' 하고 납득한 기색입니다!
호감도가, 조금 오른 것 같아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그렇지. 잘생긴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
알버트 A. 윌프레드:강조하지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아. 실례. 잘생긴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
알버트 A. 윌프레드:……(심장에 무리 올 것 같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자, 이제 그만 정신 차리고. 네가 본인이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주장을 펼쳐보는 건 어때?
알버트 A. 윌프레드:내가 뭘, 어떻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글쎄……. 일단은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해명을 하는 게 가장 좋겠지. 그게 안 되면…. (얼굴 그냥 물끄러미 봤다.)
(얼굴이라도 써보든가. 하는 눈.)
알버트 A. 윌프레드:(눈빛을 일단 외면했다.)
알버트 A. 윌프레드?:라이오네엘……. (울망울망.)
저쪽은 얼굴을 쓰나 봅니다. (ㅋ)
알버트 A. 윌프레드:내 얼굴로 그러지마 제발.
알버트 A. 윌프레드?:…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 내 얼굴을 내가 쓰고 있을 뿐인데. (울상으로 쳐다봤다.) 당신이야 말로 내 얼굴로 그러고 있느 게…
"그렇지! 자기 자신이라면 자기 얼굴도 쓸 줄 알겠지!"
저 자식들은 뭐라는 걸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무슨 궤변이야!
"하지만 그만한 얼굴을 쓸 줄 모른다니. 그거야 말로 이상한 것 같기도…."
알버트 A. 윌프레드:대체 무슨 논린데, 그거…. 애초에 쓸 사람도 없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ㅋㅋ)
알버트 A. 윌프레드:차라리 다른 방법은 없는거야? (한숨을 푹 내쉬고.) 라이오넬은 왜 데려왔어?
당신의 반응에 수근거립니다.
저렇게 협조적이지 않아서야. 역시 악신인 게…….
그렇지. 자기 얼굴이 아니니까 낯선 거지….
알버트 A. 윌프레드:(환장)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글쎄. 판단하라고? 오래 봐온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에 가까운지에 대해 말하라는 거겠지. (아마.)
알버트 A. 윌프레드:딱 봐도 보이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글쎄다? 모르겠는데. 응?
알버트 A. 윌프레드:너, 일부러 그러는거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흠.
일부러 저러는 듯 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내가 저, 사람처럼 저런, 거.....하라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하라면 할 수 있어? 대단하군.
알버트 A. 윌프레드: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애초에 하는 쪽이, 이상, 아니...난 못 하는거 알면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포기하지 말고. 응? (재밌다.)
뭘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알버트, <지능>.
알버트 A. 윌프레드:
기준치: | 60/30/12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그래요.
도망치고 싶은가 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이대로 수치사에 터져서 죽을 것 같다. 머리가 새하얗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알버트, 정신 차려. 여기서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알면서.
알버트 A. 윌프레드:그냥 자고 일어나면 꿈이라고 해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게 꿈 같아?
알버트 A. 윌프레드:(터질 듯이 뛰는 심장이 금방이라도 멎을 것 같아 우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다행이군! 정신 차리게 물이라도 뿌려줄까 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차라리, 그래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어? 뭐, 뭐? 정말?
라이오넬은 좀 당황한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진짜 사라지고싶다…….
이대로 물 뿌려서 놀란 심장이 멈춰서 죽게해줘…….
…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물을 담아와,
당신에게 뿌려주었습니다.
차갑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하지만 이건... 정말 현실이었나 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주도면밀한 자식.)
배심원들이 술렁입니다..
"물에 젖은 모습으로 사람을 홀리려는 게야!"
"하지만… 아름답지 않나요?"
"정말 군침 넘어가게 하는 사내로군…"
죽고 싶다.
배심원들의 호감도가 약간 오른 듯 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진짜 죽고싶다.)
그러니까…. 나는 인간인데, 뭘. 어떻게 증명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흠. …글쎄. 사람이 자신의 말을 듣게 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는 법이지. 말을 아주 잘한다거나, 아주 논리적이라거나, 아니면…….
(아니면. 이렇게 말하고 알버트를 물끄러미 봤다. 약간 심드렁한 눈으로 네가 제일 잘 알겠지. 하고 말하듯이.)
알버트 A. 윌프레드:(눈빛의 의미를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모르나? 하긴. 알버트 윌프레드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랐지.)
알버트 A. 윌프레드:(왠지 욕한 기분이 들었다. 미미하게 미간을 찌푸려.)
알버트 A. 윌프레드?:(두 눈을 깜빡이곤, 청초한 표정으로 시선을 조심스레 아래로 떨어트렸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이걸 실패하네.
알버트 A. 윌프레드:(옆에서 이상한 것을 한 기분이.)
그는 예뻤지만…
다들 잠시 움찔거렸다 진정한 모양입니다.
그래요. 역시 예쁘기만 해선!
다 되긴 하긴 하지만.
알버트 A. 윌프레드:그러니까...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이. (옆을 힐끔 쳐다보고.) 악신이라고 온거고?
뭘 했는지 알아야 내가 안 했다고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이 악신에 대한 얘기를 하자.
배심원들은 그를 설명하려다 단체로 화가 나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 신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거라고!
그 놈한테 소원을 빌면 연애할 수 있다더니 차단 당했어!
신한테 소원 빌고 옷 단추가 떨어졌어!
미친 듯이 터져 나오는 불만을 재판장이 망치 소리로 진정시킵니다.
정숙, 정숙!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흠, 정말 별거 아니군. (덤덤.)
알버트 A. 윌프레드:……난 집 밖으로 나간 적도 없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좀 나가라고.
알버트 A. 윌프레드:나가니까 잡혀왔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이런 상황이 흔한 건 아니지. (볼 안 쪽 깨물었다.)
왠지 지금이라면, 자신이 사람이라고 잘 설명하면! 들어줄 지도?!
알버트 A. 윌프레드:애초에 나가지도 않아서 다들 처음 보는 얼굴일 뿐더러…, 그런 일을 들어줄 능력도 없는데 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냐. 한 가지 정도는 있어. (응.)
알버트 A. 윌프레드:넌 나르 도와줄 생각은 있긴 하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도움이 필요해?
알버트 A. 윌프레드:그러려고 온거아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배심원을 도우라고 끌려온 거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저쪽이 날 데려왔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누구 한쪽을 도우라고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경험상,
그냥 이자식은 즐거운 겁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조만간 새 주치의를 찾아야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흠. 나도 너보단 나은 환자가 낫긴 하지.
알버트 A. 윌프레드:…음, 여러분, 이? 악신에게 소원을 빌었다가 잘 안된 것은 유감이지만…. 저는 애초에 그런 능력도 없고 집에서도 살아있는게, 숨만 쉬는게 나은 사람이라……. 그렇게 거창한 일따위 할 수 없,어서. (말하다보니 지난 시간동안 눌러두었던 통증이 가슴을 지릿하게 울려 시선을 툭 떨어뜨리고. 이제는 돌아가신지 오래지만 이런 자리에 있는 것을 분명 가문의 수치로 여겼을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기도 하여 허한 웃음이 흘러. 쓸쓸한 분위기에 위태로운 미소가 걸쳤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오. 이자식…)
당신은!
아름답게 웃으며!
사람들을 홀립니다.
당신의 말에 사람들은 주춤합니다.
“그렇게 몸이 안 좋다면…….”
“저런 얼굴로 말하는데 어떻게….”
아무래도, 호감도가 조금 오른 것 같군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알버트의 건강이 안 좋은 건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이 말은 신뢰해도 좋아. (^^ )
도움을... 주긴 하나 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도움 안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그럼 입 다물고 있을까?
알버트 A. 윌프레드:차라리 그게 나을, 아니 애초에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뭐?
알버트 A. 윌프레드:아무것도.
라이오넬이 인상을 찡그리고 있을 때,
배심원 중 누군가 외칩니다!
“그럼 아름다운 미모는 어떻게 설명할 건가!”
알버트 A. 윌프레드:……유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스스로 아름답다는 걸 인정했군.
알버트 A. 윌프레드:아냐.
아니라고.
“몸이 약하다는 설정도 병약 미소년의 속성을 노린 것 아닌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병약 미청년이겠지만.
알버트 A. 윌프레드:덧붙이지…, 마. 아, 물 젖어서 추운데. 이거 풀면 안되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밧줄? 글쎄. 허락을 할지. (힐끗.)
알버트 A. 윌프레드:끙…. 옷만이라도 좀 말리고싶은데. 여기 에어컨 너무 추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그럼 요청이라도 해보는 게?
알버트 A. 윌프레드:(재판장과 배심원을 번갈아 쳐다보고.)
재판장? 옷이라도 좀 갈아입고 싶은데…. 신이라면 감기에 걸리지도 않겠지만.
대인기능! 굴려볼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물에 젖은 몸이 에어컨 바람에 말려져 더욱 한기가 돌아 몸을 움츠렸다. 그새 열이 올라 연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한숨이 섞인 말을 뱉으며) 이것 좀 풀어주면…. 좋겠는데.
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은 다소 당황했습니다.
재판장이 술렁입니다...
“그런 표정으로 말하면…….”
“확실히 젖으면 위험하지…….”
“여러 의미로….”
뭔가 알 수 없는 논의가 스쳐갑니다…
호감도가 약간 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내 재판장이 고민하다 말합니다.
“허튼 수작은 부리지 말도록!”
그리고는 누군가 다가와 밧줄을 풀어주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으, 추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약간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뚱하게 쳐다봤다.)
알버트 A. 윌프레드:오, 또…. 감기걸릴 것 같아.
왜 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아무것도.
라기엔 짜증나 보이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아프면 자기 일이 일어나서 성질내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저렇게까지 멍청이일 수가.)
알버트 A. 윌프레드:(방금 욕한 기분이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욕했어.)
알버트 A. 윌프레드:(뭐가 저렇게 당당해.)
(여전히 추워서 몸을 부르르 떨고 팔을 감싸쥐어.) 음, 니나라도 불러서 부탁해도 될까. 집에서 가장 가까이 보는게 그 애인데.
밖에 나가기는 커녕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잔소리를…. 누구 닮아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잘 배웠군.
알버트 A. 윌프레드:접근 금지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왜? 질투 나?
알버트 A. 윌프레드:……?
관심 있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됐어. 너한테 뭘 바라겠냐.
알버트 A. 윌프레드:왜 또 욕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먹을만 했지. (심드렁하게 대답하고는 재판장을 봤다.)
시간도 꽤 지난 것 같으니 소견을 말하는 거지만, 내 생각에는 이쪽이 조금 더 익숙한 알버트 윌프레드 같으니까. 나를 데려온 이유를 생각하면서 합당한 판결 내리길 바라지. (라고 말하며 알버트 쪽을 힐끔 봤다가 재판장을 봤다.)
그의 주장에 재판장이 고뇌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당신은 문득 느낍니다.
어쩌면 이게,
최후 변론의 기회일지도 몰라요!
알버트 A. 윌프레드:가장 가까운 사람 말만 들어도 나한테 하등 기대하는 것이 없는데. 이런 사람이 뭘 나가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해.
정말 자기비하적인 설득입니다!
당신의 말에, 재판장이 잠시 고민하더니….
탕탕탕!
무거운 망치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판결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니알라토텝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에게 입힌 상해를 배상해야 하는데…….
이어서 뒷말이 들려와야 하는데 어쩐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뭐야? 어이가 없어 재판장쪽을 향해 고개를 들면, 다시 한 번 뒤통수 쪽에 강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몸이 땅바닥을 향해 추락하고, 눈꺼풀이 내리감기며, 갖고 있던 한 가지 생각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이, 망할…….
그래서…… 대체 뭐였던 거냐고 이 자식들아…….
……
…
다시 깨어나보니 알버트는 재판장에 끌려오기 직전 방문했던 장소에 어정쩡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운, 우리 집!
우리 저택!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맞은 머리는 아직 얼얼합니다.
대체 뭐였던 걸까요? 꿈이었나? 서 있는 걸 보면 꿈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악신이고 뭐고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 싶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유리창에 알버트의 얼굴이 비칩니다.
솔직히,
잘생기긴 했지.
그 잠시의 생각 이후로 문자 메시지가 한통 도착합니다.
[얼굴을 제법 쓸 줄 알게된 모양이야.]
…라이오넬?
왜?
왜!?
설마, 설마 그는 그걸…….
~엔딩 A. 구사일생~
생환 보상: 이성치 +1d5, 약간의 자존감.
알버트 A. 윌프레드:5
이성 5를 회복합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남작님은 좋곘어. 얼굴도 잘나고 돈도 많고.
알버트 A. 윌프레드:조용히 해. 100미터 접근 금지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허어? 그럼 네 진찰을 누가 하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상황 즐기던게 누군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너?
알버트 A. 윌프레드:…헛소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저런. 모처럼인데 솔직해지는 게 어때?
메이드 씨에겐 말해주는 게 좋겠군. 그 악신은…
네 주인이었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웃음.)
알버트 A. 윌프레드:놀리지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안 돼?
알버트 A. 윌프레드: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유감이야. 남작님 말은 안 듣기로 해서.
알버트 A. 윌프레드:…언제 들은척이나 했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늘 듣고는 있어. 네 얘기에 나만큼 신경쓰는 사람도 드물 텐데.
알버트 A. 윌프레드:(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그렇고 그런 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듣고 무시할 뿐이지.
알버트 A. 윌프레드:됐어, 가는 김에 따뜻한 것좀 가져다 달라고 해. 추워.. 진짜 감기 걸리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좋아. 기다리고 있어.
알버트 A. 윌프레드:응.. (비척비척 침실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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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0. 2. 25. 20:43[니시유우] 재판장에선 정숙해주세요!
원본 시나리오 → https://ssuoao.postype.com/post/1880785
KPC → 니시하라 코우
PC → 유우가타 우미
좋아요!
그러면 유우가타 군!
시작하기 전에!
귀여움 어필을 한 번!?
유우가타 우미:네~?
음흠흠..... (ㅎ)
(잠만 캐입먹고올게여) (아즨자 뒷사람항마력딸리게하시네)
돌겟네
유우가타 우미:우미는~ 죄수복을 입어두 ㅎ 핏이 잘 살아있는거같지 않아요?! (지손가락으로 양볼 뾱 찌름 ㅎ
기준치: | 75/37/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아놔 행깎좀요
여기서 쓰지 말라고
아무튼 좋습니다!
유우가타 우미:-3-
~재판장에선 정숙해주세요!~
...
때는 오전 5시.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잠에 빠져있을 시간이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유우가타 우미:(한창 자구싶은시간이넹)
적어도 당신은 잠에 빠져있었던 시간입니다...
유우가타 우미:(잘래욧,,)
우미는 그렇게
의지로 잠을 잡니다.
좋은 꿈을 꾸고 있었던 것도 같고요...
유우가타 우미:(움냐링)
(어쩐지 회장님의 머리카락에서 바나나맛이 나는 꿈을)
좋은 꿈이여??
유우가타 우미:넹
아무튼 그런 꿈을 꾸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당신의 좋은 꿈을 방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띵──동]
초인종 소리네요!?
유우가타 우미:....? (꿍.....) ="=
(이시간에누구얏) (비척..비척... 일어나다가 맘..)
(우리집 잘사니까 고용인 있지않을까?)
흠,,,
새벽 다섯시라 그런 걸까요? 모두 반응이 없네요...
유우가타 우미:아니 왜애앳........ (꾸물적)
그런 시간도 잠시 다시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띵동하고요.
유우가타 우미:(ㅠㅠ)
모지........ ......사용인은 깨어있어야하는 시간 아닌가?! (결국신경쓰여서 벌떡)
사용인이 들었으면 노동청에 신고했을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우미는.. ... 일어납니다...
유우가타 우미:(ㅎ;)(후다닥 문열어봄)
흐아암.......... (하품쩍) 누구세용
당신이 문을 열어보자......
보이는 것은...
유우가타 우미:(0.0
이상하게 몸집이 거대한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코트를 입고 있는 사람...?
그 사람..? 은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우가타 우미:(사람...?)
그리고는 말합니다.
유우가타 우미:(눈마주치고 주춤........) 무, 무슨일이세요???
" ... .... 당신....의....뇌.....를....주실렵...니까....?"
어?
유우가타 우미:...?????????????
" .... ...보... 수는.... 드.. 리브니..... 다...."
갑자기 무슨 말이죠?
유우가타 우미:뇌욧???????????(???????)
??????????????????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심인가봐...
유우가타 우미:왜...
왜...?
꿈인가...
(내뺨쳐봄
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안아프넹,,, 꿈인가바... (빗나감
꿈인가 봐요...
꿈이라도 섬뜻한 꿈이군요!
유우가타 우미:으으음... (조용히 문닫을수 잇나요 ㅎ;
눈앞의 인물은 왠지 쉽게 물러날 거 같지 않습니다...
문을 닫나요?
유우가타 우미:(ㅠ)
누구신데요...? (쫄아서 슬쩍,,, 올려다봄)
(아직안닫았음!
친절한 우미는 얘기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뇌... 실험에... 필요.... 한 달... 사람.. 못 찾음...."
...???
유우가타 우미:그, 근데 뇌를 뽑으면........ (흘끔...) 죽잖아요......?
(희한한꿈이네..)
상대방은... 반응이 없습니다...
유우가타 우미:(0-0...............
저~~ 이거... 참... 제가 정할수도없구 뭐랄까나 집에서도 얘기를~ ......해봐야하구~~~~~?
유우가타 군...! 해봅시다...!
대인관계 기능으로... 어떻게든 넘겨보기...!
유우가타 우미:(웃)
그러니까..~~ (슬쩍) 뇌를뽑는건 솔직히....... ........무섭잖아요?? (불쌍하게올려다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미는 와방 귀여운 자신의 외모를 한껏 이용해서 사람을 보냅니다...
상대방은 쪼끔 슬퍼보였지만...
유우가타 우미:ㅎㅎ(잘갓)
이제 자유군요!
유우가타 우미:잘랭........(휘적휘적..
우미는 다시 집안으로 휘적휘적 들어옵니당...
곧바로 침대로 향하는 당신은...
봐버립니다......
유우가타 우미:?(침대에 몸을던지고기절하려다가... 뭔갈 봄)
당신을 향해 날아오는 약 12cm의 거대한 벌레를.
유우가타 우미:?
??
???????????????????????????????????????????
벌레를 본 우미, 이성 판정입니다.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35/17/7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0-0)??????????????????????????
아????????????????????????????
(뇌정지옴)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우미는 이성 1을 잃습니다.
유우가타 우미:(기본멘탈 너덜너덜인애........ 서서기절함)
(ㅋㅋ)
우미는 굳습니다.....
아... 어떡하죠...
당신의 침실에.. 벌레.. 계속 둘 건가요 유우가타군?!?
유우가타 우미:자잠깐..! 아..... 아....?!!!!!!!!!!!! (집에있는사람들 안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깨냐구우)
읏흑
흑
(이런거싫어)(주춤주춤)
슬금슬금 도망쳐봅니다 ,,,
어떻게 하죠,,? 사람을 부를까요,,,? 아님 뭐,,, 직접,,, 어떻게든,,,,????
유우가타 우미:(동생방으로 피신하고싶어)
(옆에있는 아무거나 잡아봄... 뭐잡지.... 바이올린콘테스트에서 받은 트로피 잡아서 내리쳐볼까요........... 거의기절중)
좋아요! 근력 판정!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남는건 힘뿐이었어 ㅡ!!) (꽝)
당신은 벌레를 완벽하게 잡습니다...!!!!
...벌레 시체를... 눈을 꾹 감고 어케든 처리했습니다!
유우가타 우미:(ㅠ
ㅠㅠ
ㅠ
이게 다 뭘까요.
이상한 사람에,
거대한 벌레에...
일진이 사나운 아침입니다....
유우가타 우미:(멘탈보로보로해져서 쭈그려앉음) 왜아무도 안일어나지...............
(흑..
당신은 이제 잠이 전부 달아나 버림을 느낍니다.
유우가타 우미:(흑...
(흑...
.....내아침잠 (ㅠ
우미는 슬펐습니다...
좀 쉬면서 정신을 추스리는 것도 괜찮겠죠...
유우가타 우미:(오늘은 주말일까... 일단 다시 꾸물꾸물 침대로 기어들어가봄... 나... 벌레는 제대로 탈탈 치웠겠지 막 이불에서 다리나오고 그러지는 않겠지)
우미는 침대로 꾸물꾸물 들어갑니다.
하... 침대의 포근함이 끔찍한 기억을 조금 상쇄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그때...
유우가타 우미:(후...
어디선가 아주 시끄러운 피리소리가 들려옵니다!
유우가타 우미:(불길
....? (어디서 들리는지................ 들어본다)
당신은 옆집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게 됩니다.
유우가타 우미:(무시하고 자봄)
피릴리릴리리리리리.......
유우가타 우미:........
소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유우가타 우미:(벌떡일어난다...)
......
(침대옆에있던 기타 집음..)
당신은 기타를 잡습니다...!
유우가타 우미:(지금...........나에게 도전하고있는걸까?)
(그렇다면...)
(진 심 전 력 배 틀 간 다)
(뭐연주하지? 피에스타 쳤음 (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돌겠다
유우가타 우미:(간.지.나게 지기자자장)
기다려봐 피에스타 가사좀
유우가타 우미:(아 ㅋ
당신은 현란하게 기타를 연주합니다 ㅋ
유우가타 우미:(훗...ㅋ)
Fiesta 내 맘에 태양을 꾹 삼킨 채
영원토록 뜨겁게 지지 않을게 이 모든 계절~!!!!!!
정말 뜨거운 연주입니다.
당신에게 배틀에서 져서인지,,,
유우가타 우미:(훗..........)
옆집이 조용해집니다 , , , ,,
유우가타 우미:(너희 피리연주......... ... . .. . 더 분발하도록해)
ㅋ
배틀에서 승리한 우미..
유우가타 우미:(뿌 듯 ㅎ
왠지 아침이 소란스러워서인지 피곤합니다...
유우가타 우미:(기타 고이고이 넣어두고 다시 침대에 폭 ♡)
(늦잠잘거야 훔냐리)
우미는 이제 편안히 눈을 감습니다....
유우가타 우미:(왜 나레이션이 죽는것처럼)
금세 꿈나라로 빠집니다....
...
..
쾅쾅쾅!
"정숙!"
유우가타 우미:??(화들짝!)
당신은 갑작스럽게 무언가 내리치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당신의 방이 아닙니다...?
유우가타 우미:.........
............엥?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으며 자신의 앞에는 수염이 덮수룩한 어느 노인이 단상에 앉아있습니다...
유우가타 우미:(0-0 = 0-0)
???????????
(상황파악 덜됨)
뭔가의 이질감이 들어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니 죄수복을 입고 있으며 수갑을 차고 있습니다.
여긴...
유우가타 우미:엗
아?
재판... 장...?
유우가타 우미:엥?? (수갑철컥
혼란스러운 당신에게 누군가 외칩니다!
"피고인 유우가타 우미는, 총 세 개의 죄를 지은 중범죄자로 이 법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불만이 있으십니까!"
유우가타 우미:...
...
?????????????????????
네.. 네????????? (외친사람 봄)(수갑 봄)(재판장 봄)
당신이 당황하고 있자...
주변에서 야유가 강해집니다...
유우가타 우미:아뇻 저 차, 착하게 살았는데..?! 제 동생 잡아오려다 실수로 데려오신 거 아니에요???
"사형!"
유우가타 우미:?
"저런 범죄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유우가타 우미:에??
이이이이이게...
이게 다 뭐지???
우미, 이성 판정입니다!
유우가타 우미:...
.....??????????????????
기준치: | 34/17/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멘붕)
당신은 다시 이성을 잃습니다... 이게 다 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재판장에 죄수복에.... 죄인이라니??
유우가타 우미:(말도안됏)
...에헤헤헤. 저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손번쩍
그때 뒤에서 왜인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우가타 우미:...?
(휙 뒤돌아봄..!)
"모두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재판에 정숙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피고인의 죄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뒤쪽에서 누군가 걸어 나와 당신의 앞에 섭니다.
니시하라 코우.... 입니다...??
유우가타 우미:엗
......
.......에???????
말끔한 정장 차림의 그는 혼란스러운 당신을 향해 웃어 보입니다.
유우가타 우미:회장님?????????
니시하라 코우:후후후. 유우가타 군, 반가워. (^ ^ . )
유우가타 우미:회장님이 왜 여기... 아니... 여기가 왜... 저... 지금......
니시하라 코우:지금은... 회장님 보다는 변호인이라고 불리는 게 맞는 것 같지만~...♪
유우가타 우미:왜 여기 있어요...???
아?
에?
엉?
니시하라 코우:응. (^^ . )
유우가타 우미:변호사님......? (슬쩍
니시하라 코우:으응. 맞아. 유우가타 군의 변호인을 맞게 되었단다~...
유우가타 우미:(맞으시면어떡해욧) 여기서요?
갑자기요?
회장님이요?
니시하라 코우:으응...(ㅋ) 그렇다고 해도... 사실~...
니시하라가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재판장의 소리가 빨랐습니다.
유우가타 우미:(힉
"재판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피해자 입장!"
유우가타 우미:(0-0)
앗.. 그러니까.. .......
저 당장 사형은 아닌거죠~? 에헤헤. 쫄았네...
니시하라 코우:(^ ^ .) (말없이 그저 웃었음....)
노인이 입을 열자 바로 재판장의 문을 열고 분홍색의 큰 등지느러미인지 날개인지 모를 것이 붙어 있고 아주 짧은 더듬이가 여럿 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타원형의 복잡한 무언가가 붙어있는 생물체...가 들어옵니다...?
유우가타 우미:(왜 말이없으시지 불길하게..)
..............
.......................
.......................아?
??????
괴 생명체를 본 우미, 이성 판정입니다!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34/17/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보로보로멘붕)
보로보로 해졌습니다.. 1d6
유우가타 우미:.........??????????????????
2
우미는 혼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성 2를 잃습니다. 이게 다 뭐지??? 저거 진짜 생명첸가요...!?!?
유우가타 우미:엗 (굳음)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단다~... (톡톡.)
유우가타 우미:회.. 아니... 변호사님...~? (회장님봄 ㅠ)(괴물 봄)(다시 회장님봄)
(뭐 뭔데)(나 뭐해야하는건데)
니시하라 코우:자, 침착하고. 혹시 피해자의 가녀린 부탁을 거절한 기억.... 있지 않니?
그러면서 무슨 종이를 내미네요...?
유우가타 우미:...네에....~? 없는 것 같은데......... (종이 받고 봄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자료조사> 판정!
유우가타 우미:부탁 하나하나를 어떻게 기억해요~~ (앗 망했당 일단 봄)
기준치: | 20/10/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실패 |
(ㅋ 행깎할게요)
드디어 행운을 깎았습니다,
핸드아웃.
유우가타 우미:(뭔가 깎이는 기분)
.........
................
.........에?
니시하라 코우:응.
이루 말할 수 없는... 어이없음이 느껴집니다...
유우가타 우미:아니...~ 사람은... 뇌가 없으면 죽는데두요? 아무리 뇌가 있는둥 없는둥 산다고 해도말이죠 딱히 제가 그렇게 산다는건 아니구
..........(어이없음)
니시하라 코우:으응... 뇌가 없는 둥 사는... (쳐다봄;)
유우가타 우미:저 아닌데요.... (마주봄)
예시를 든건데 왜 저를
니시하라 코우:아니~... 응. 유우가타 군을 믿어. 유우가타 군은 훌륭한 능력이 있으니까. ( ^ ^ .) a
유우가타 우미:...뭐어~. 쫌 글킨 하죠 ㅎ
니시하라 코우:그렇지?
그럼. . . .. 이 재판 정도는 스스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유우가타 우미:^-^ ㅎㅎ ...........
넷?
아니 잠깐잠깐잠깐~~~~
그때 니시하라가 외칩니다!!!!!
유우가타 우미:변호사님?
에?
회장님?
니시하라 코우:피고인 측 발언하겠습니다. 피고인이 직접 발언하겠다고 합니다.
유우가타 우미:?
ㅋ;
유우가타 우미:??
??(변호비 저렇게 날로먹어도되는건가요??)
(ㅋ)
당신이 어이없어 하는 사이
반대쪽에 있던 검사가 말합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고생을 이해하지 않고 차갑게 대했으며 그간의 피해자의 노력을 전부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는 정신적 피해를 얻었으며 이에 검사 측은 피고인 측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바입니다!"
오...
유우가타 우미:자, 잠깐잠깐~~~~~(ㅎ;)(내가뭘잘못했다구)
검사의 말이 끝나자 재판장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우가타 우미:(회장님 봄)(검사 봄)(종이 봄)(아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전부 나쁜 범죄자를 보는 듯한 얼굴입니다. , , ,, ..
우미,, 이성 판정입니다.... 이게 다 뭐람...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32/16/6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엗 여기서요?)
(갑자기 정신차림.... 여기서...... 질.순.없.다.
직접 발언하라고 외친 변호사! 당신을 죄인 취급 하는 검사와 방청객! 그 사이에서 당신은 애써 마음을 ㅋ 가다듬습ㅋ니다..
질 순 없죠 , ,,
유우가타 우미:(ㅋ...ㅋ..... 옆에있는 변호인 쓱 쳐다보고 다시 앞 봄..) 변론하겠습니다아~
니시하라 코우:o ( ^ ^ . ) o 유우가타 군이라면 할 수 있어.
유우가타 우미:회장니이임.........................
왜오신거예요.............................(속닥
니시하라 코우:그야,,,,
재밌을 것 같은걸 .. . . . . .
ㅋㅋ;
유우가타 우미:(지끈!
당신은 혼자의 힘으로 . . . 재판을 받습니다...
대인관계 기능 3회 판정해주세요!
유우가타 우미:하아.....~ 저두 원래 새벽 5시라 함은 한창 꿀같은 잠에 빠져있었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말이죠 (시선 슬쩍 올려서 시무룩한 말투로 동정 끌어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시간에 갑자기 집문을 두들기지를 않나~ 다짜고짜 뇌를 달라고 하지를 않나~ 하지만 인간이 뇌가 없으면 신체적 손상을.... 입는단 말이죠? 상상만 해도 무섭죳.... (무서운척..수작질)
기준치: | 75/37/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아 ㅋ)
(흠흠)
들켰나봄 척인거
유우가타 우미:그리고 저의 미안한 말투를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고 표현하다니...! 지금 엄청나게 상처받았어요....! ....읏 (울먹이는 시늉) 정신적 손상이라면 제 쪽이 방금 더 데미지가 컸다고나 할까...~?
기준치: | 75/37/15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유우가타 우미:(울 망 울 망)
당신의 말 보다도... 당신의 눈물과.. 그 <미모>에 , , ,,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
정도의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아직 불만인듯하지만 재판의 흐름이 바뀝니다!
"피고인의 말에 일과 이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서... 징역 1일 형에 처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땅땅땅!
하는 소리와 함께 피해자가 사라집니다.
유우가타 우미:(징역1일)
(엣)
(왜사라진거야 아무튼 통했으니 됐지만ww)
니시하라 코우:아하하~... 유우가타 군은 대단하구나. 징역 100년(ㅋ) 에서 이만큼이나 줄였으니까~...
유우가타 우미:100년이라니........ 그냥 사형이라구하세요 그냥........ (흑 ㅋ
그냥 무기징역이라고 하라구요...
니시하라 코우:징역 100년을 받을 바엔 사형이 낫단 소리구나... ...
응... 재판장님께 꼭 전해드릴게....
유우가타 우미:아니
아니아니아닛
회장님 그냥 여기 계세요 아니 변호사니임~
말씀안해주셔두 돼용 ㅎ
^^..
니시하라 코우:으응. 그럼. (^ ^ . ) 어차피 지금은 말하지도 못하는걸...
왜냐하면... 다음 재판을 준비해야 하잖니? (ㅋㅋ.)
유우가타 우미:엗
아...
아~~~?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은 총 세 개의 죄로 기소되었으니 세 번의 재판을 받게 될 거란다.
유우가타 우미:뭐어..... 방청객들이 다 제 포로죠 (ㅎ) 그치만 이번에는 변호사쪽에서도 좀 도와줘야하시는거 알죠~ 네에~? (슬쩍슬쩍
니시하라 코우:(^ - ^ . )
유우가타 우미:아니이~ 대체 어디서 그런 죄를 만들어가지구
니시하라 코우:아.... ... 그럼 이번에는 유우가타 군의 의지를 따라 차라리 사형을 내려달라고 변호를
유우가타 우미:( ^ - ^)..
아니
아니아니아니
그냥가만히계세요제가할게요 ㅎ~
니시하라 코우:(ㅎ)
당신들이 노가리 까는 사이,,,
재판장이 다시 외칩니다.
"두 번째 재판을 시작합니다!"
유우가타 우미:(아이공~)
(인기인은 바쁘다바빠)
재판이 다시 시작됩니다. 그런데 왜 일까요? 아까처럼 피해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검사의 모습만 보입니다.
그리고 뭔가를 보던 니시하라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니시하라 코우:흐음... 유우가타 군, 살인까지 저질렀니?
유우가타 우미:............
네에~? 제가 그런 무시무시한 짓을 저지를리가없잖아용....
기준치: | 75/37/15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니시하라 열심히 쳐다봄 반짝반짝)(무 해 함 어 필)
니시하라 코우:(날 매혹해서 어쩌자고 그러는 거니??)
이 서류에 그렇게 적혀있는걸.
그렇게 말하며... 보던 서류를 건넵니다.
유우가타 우미:(진짜 안도와주려나보다)
에엣 엣 (받음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자료조사> 입니다!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20/10/4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아 몰겟넹..)
니시하라 코우:자료가 어렵니? (고개갸웃.)
유우가타 우미:요약해서 읽어주심 안돼요..? (아까와 같은 눈으로 반짝반짝...)
니시하라 코우:흐음. (잠깐 고민. . ..) 그래, 계속 고난만 겪는 건 보는 것도 재미 없으니까~.....
.... 이 사람 정말 흥미본위네요.
유우가타 우미:^-^;; (도와줬으니 마이잇카)
니시하라 코우:피해자는 샤가르에서 온 벌레였다고 해. 유우가타 군이 악기로 내려쳐서 그대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 뒤 시신을 처리하면서 유기까지 했다고 적혀있는걸...~ 평범하게 숙주.... 를 찾고 있었던 가장인데 억울하다는 말이 적혀있어.
유우가타 우미:(>평범하게숙주를<)
숙주 ? ?
벌레를 막지 않았으면 내가 기생되었던 게? 그렇다면 정당방위 아닌가? ? ?
유우가타 우미:(그니까~~~;;)
..하지만 그런 의문과 반대로 재판장의 분위기는 매우 무겁습니다 , , ,,,,,
유우가타 우미:.............
(어
ㅈ
(어 째 서)
살인죄라 그런 걸까요...
유우가타 우미:(살인이 아니잖아)
모두가 당신을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 , ,
아 ㅋ 살생죄.
니시하라 코우는...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 재밌어 보입니다;
유우가타 우미:(그렇게치면 살충제는 무슨 무기같은거냐구)
(흑ㅋ
이 부담스러운 시선 속에서 우미는 다시 한 번 이성 판정입니다 ㅠ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32/16/6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당신은 애써 진정합니다.
유우가타 우미:(관심을 받으면........... 이성적이게 되는 타입인가 봄)
그때 검사가... 외칩니다
"증인 요청을 합니다!"
"허가합니다!"
유우가타 우미:엗
아니 증인이
왜있는데요 왜
재판장의 대답과 함께 증인석으로 뭔가가 날라옵니다.
아마... 그.... 벌레의 가족인 것 같습니다.
얼굴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벌레니까요.
말을 하는 것도 같은데 잘 들리지 않습니다. 벌레니까요.
유우가타 우미:(악)
(으악)
(아)
(왜)
(날아오는것부터 기겁)
(말하는거같은거에서 2차기겁)
니시하라 코우:저놈이 내 남편을 죽인 살인마입니까? 저희 남편은 그저 평범하게 조종할 숙주를 찾으며 돌아다니는 다정한 남편이었습니다! 저놈이 모든 걸 망쳤습니다! 저놈을 사형해주세요!! (열연) ... 이라고 말하고 있단다. (^ - ^ )
유우가타 우미:(이 회장님 정말 흥미본위군요)
(신나보이는 회장님 봄...)
(열연하는 내용 다시 생각해봄...)
아닛....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을 믿는 거란다.)
유우가타 우미:(웃)
....후우. 이게 다 무슨일이람....... (일단 손 번쩍 듬) (변호사를 옆에 두고 직접 들었음) 변론하겠습니다아~
당신의 변론 전에 검사가 한껏 외치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 잔혹한 살인마는 하나의 가정을 파괴하고 조금의 죄책감도 없어 보입니다! 증인은 피해자를 잃고 숙주를 찾을 의욕도 잃어버리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바입니다!"
라고요....
분위기 탔던 모양입니다... 당신을 모두가 탓하는 눈이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당신은 변론을... 합니다....
유우가타 우미:(아아아 ㅎ~)........(ㅎ...
대인관계 기능 3회 판정해주세요...!
유우가타 우미:(뭐... 어쩔수없낫............. 내가..... 이 흐름을 휘어잡아주는수밖엣)
야레야레우미군,,이케!!
유우가타 우미:일단 살인마라니~ 그런 흉흉한 단어를 여기서 쓰시면 어떡해요. 살인과 살생은 명백히 다른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데 법정에서 그런 단어 오남용을 하시다니, 제가 정말 살인을 저지른 줄 알고 얼마나 놀라고 충격받았는지 아세요~? ......솔직히, 정신적 타격이 큽니다아... (비틀...)
기준치: | 75/37/15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사과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정말 가족들이 있는 줄 알았다면 죽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아. 정말 그럴 의도는... ..으흣 흑 (ㅠ)(훌쩍임...) 어떡해애... (반성하고있으니 정상참작의 여지를 슬쩍 흘려보며..... 동 정 표 몰아본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술렁술렁. . . .
유우가타 우미:정말정말.... (눈물 반짝! 흘리면서 고개 팟 올려봄) 반성하고 있구요.....
분위기가 ... 유리하게 흐르고 있어요...
유우가타 우미:(훗.........ㅋ)(이 재판..... 내 가 끌 고 가 보 이 겠 어)
정상참작을 재고해 보셨으면 하고 부탁드려보는 바입니다.....(훌쩍 소매로 눈물닦는시늉)
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치.명.적.)
믿고 있었다고 ㅡ ㅡ ㅡ젠장~~~
유우가타 우미:(ㅎㅎ)(^^)
당신의 말에 아까까지 야유했던 사람은 없다는 듯 모두 당신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습니다. 변호사도 당신의 옆에 다가와 손뼉을 칩니다.
증인도 손뼉을....
....? 증인은 치면 안 되지 않나?
유우가타 우미:(헤에)
이윽고 판결이 내려집니다!
유우가타 우미:(뭐어어 증인도 감화시키는 나의 화려한 언변실력과 얼굴~)
"가해자 유우가타 우미는 정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저지른 살인에 뼈가 부서질 정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 살인은 피해자가 먼저 가해자에게 기생하려 했고 정당방위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본 재판장은 무죄를 선고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유우가타 우미:(><) ㅎㅎㅎ
땅땅땅!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은, 정말로 대단하구나. (박수침!)
유우가타 우미:우후후~ 이 정도 위기는 헤쳐나갈 수 있답니다아~
니시하라 코우:정~말..~?
유우가타 우미:보셨나요? (촉촉한 얼굴로 돌아다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ㅋ)
니시하라 코우:(뭘 보란건지)(ㅋ)
유우가타 우미:아 잠만 ㅋ
(코훌쩍이고 얼굴문댐)
아 연기한다구너무울었낭
니시하라 코우:연기였니? (우미 얼굴 문질러봄.)
유우가타 우미:아무튼.. 정~ 말~ (문질러지며 반짝반짝 페이스로 돌아와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엗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이... 빵떡이 되었네....
유우가타 우미:(진짜무슨일인데내얼굴)
.........
..........................
아닌데요오..~ (양손으로 볼 잡음 ㅠ
(흑 ㅠ)(이게다 너무일찍일어나서그래)
외모를 한 번 굴려보는 건 어떨까 ? ?
유우가타 우미:(후...
(샤랄랄라......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빤딱빤딱해져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은 날이 아닌듯)
니시하라 코우:(ㅋㅋ)
응... 얼굴을 무리해서 썼구나..(ㅋㅋ)
아무튼, 이제 마지막 재판이니... 마지막까지 부디 힘내렴. 우후후~...
유우가타 우미:(ㅋ...
(안면근육 품...
이번에도 혼자 힘냅시다. 집 가고 싶습니다. 집이 이토록 그리운 적이 없습니다.. . . .
유우가타 우미:(하...히토리봇치데~
다시 소리가 퍼집니다...
"재판을 시작합니다! 피해자 입장!"
재판장이 외치자 마치 두꺼비같이 생겼지만 개구리와 오징어 문어랑 약간씩 닮은 이상한 생물이 구르고 미끄러지고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이게... 이게 무슨...
유우가타 우미:......................
왜인지 모습이 끊임없이 변화해 정확히 무슨 모습을 형용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유우가타 우미:.... ..........
괴상한 무언가를 본 우미... 이성 판정입니다.
유우가타 우미:저
게
뭐야
기준치: | 32/16/6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꺄악)
니시하라 코우:사람을 얼굴로 판단해선 안 된단다.
유우가타 우미:아닛
사람이아니잖아요
아무리봐도말이죠
이성... 10을 잃습니다. 아니... 아니... 저게... 저게 뭐야???? 저게 뭐죠 대체???
우미, 지능 판정입니다.
유우가타 우미:(10이요??????????????)
10입니다. 10.
유우가타 우미:말도안돼
기준치: | 40/20/8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 멍청했으며
아~~ 그치만... 저게 뭔지 몰라서 광기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유우가타 우미:(근데저 장광도...걸린거같아요 흑 ㅋ
아 (ㅋ)
유우가타 우미:(ㅋ
우미는.. 광기에 걸려버립니다...
해당 시나리오의 특수 기믹으로
우미는 <죄책감>을 느껴버립니다....
유우가타 우미:(아아아)
(아아아아아 ㅋ...)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모든 재판에서 나는 안돼 나는 죄를 저질렀어 징역 1000년은 해줘야 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유우가타 우미:(울먹 ㅜ)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
유우가타 우미:어어어떡해요 저 완전.................
큰일을저질렀나봐요..............
무기징역을 받아도 싼거아닐까요..........
니시하라 코우:아니... 살생보단 아닐것 같은데....
(이미 더 큰 죄를 짓지 않았냐는 듯한 눈)
유우가타 우미:(ㅋ)아니 그건 지나간거구 (훌쩍
니시하라 코우:으음~... .....
비록 유우가타 군이 죄를 지은 건 사실이지만 (부정안해줌;ㅋ) 지금 유우가타 군을 지킬 수 있는 건 스스로 뿐이잖니~....
유우가타 우미:(우앙 ㅜ)(변론어캐하냐고 이상태로)
니시하라 코우:
기준치: | 90/45/18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우가타 우미:(앗)
(눈꿈뻑...
저딴 말인데 왠지 마음이 편해집니다 ,,,
유우가타 우미:(이사람........... 정말 직접 도와줄 생각은 없구나! 날 자립시키려고 하는 거구나!)
위기감에 정신이 든 것뿐일지두요
유우가타 우미:(정말 대신 변호해주지는 않겠구나!)
(어유 참 내가 살려면 내가 알아서 처신해야겠구나!)
우미가 정신을 차린 것 같자 니시하라는 서류를 내밉니다.
니시하라 코우:마지막 피해자에 대한 정보란다. 혹시 누군가의 예술의 혼을 방해한 적은 없니~..?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자료조사>!
유우가타 우미:(정신차리고 받음..........)
예술의 혼~? 후움~~ 영감을 준 적은 있어도 방해는 잘 모르겠는데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진짜 모르겠넹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은 서류에 약하구나 , , ,
유우가타 우미:^-^ ㅎㅎ
(관심없나봄)
(걍 관찰해서 볼순 없는건가요 이서류)
해보셔도 됩니다!
유우가타 우미: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빠칭)
(0-0)+
핸드아웃.
유우가타 우미:(어 짜 구...
(저의광기는... 완치인가요... 아님 다시 도졌나요..
마지막에 어짜구는 뭘까요 그 소문도 쓰기 귀찮았던 걸까요. . . . .
당신은 이 재판에 있어서는 진정한 것 같습니다. 괜찮을 것 같아요.
유우가타 우미:소음이라니...
소음이라니(중얼중얼)
니시하라 코우:으응? 뭘 했길래~...
유우가타 우미:......저는 그저
니시하라 코우:그저...?
유우가타 우미:꿀잠을 자려구했는데 옆집에서 이상한 피리소음이 들려오니까 그에 맞서서 기타를 연주해줬을뿐인데
어떻게 이런 심한말을
니시하라 코우:(소음이 맞긴 한 거 같은데의 눈.)
유우가타 우미:(하아 저 이래봬도 ㅡ ... '경 음 부' 입니다만 ㅡ?)
니시하라 코우:(간지나는구나유우가타군,,)
그때, 검사가 입을 엽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예술의 혼을 방해했습니다. 피해자는 그간 새로운 악곡을 생각해내지 못해 창작의 고통으로 살이 말라 가고 연주를 도레미만 하면서 실실거리는 이상한 상태까지 왔습니다. 심지어 마감이 하루 남은 상태입니다. 그런 피해자의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피고인은 매우 이기적인 생각을 하며 내친 것입니다!"
당신은 상대방이 좀 부러운 것도 같습니다.
좋겠다... 내 편도 저런 유능한 검사였으면 좋겠다....
유우가타 우미:....
(회장님 흘끗 봄)
니시하라 코우:(^-^.)?
유우가타 우미:(^^)...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 불온한 생각을 하는 모양이구나. (^^ .)
유우가타 우미:제가요? 지금요? 뭘요? (^-^)
ㅎㅎ헷 아무생각도안했어용 회장님두차암~
니시하라 코우:( . . . )
휴.. 유우가타 군이 나를 그렇게 믿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네...
유우가타 우미:엗
아니에요 가만히계세요
.... 그렇게 말하며 그는 검사 측을 보며 말합니다.... .....
유우가타 우미:아니 가만히
무슨말을
하려고지금
니시하라 코우:피고인은 저를 믿지 못하는 모양이니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변론까지 피고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유우가타 우미:엗
아니
저기요
아뇨아뇨
(민첩하게입막아봄
입은 막혔지만 이미 말은 나가버렸습니다 ㅋ
유우가타 우미:(이미 엎질러진물인가요)
ㅋ
아아아아아아(이 변호인 왜있는건데)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의 바람을.. 이루어주는 수밖에~...
유우가타 우미:그런거바란적없는데도요
니시하라 코우:그럼 내가 직접 발언하길 바라는 거니? (^v^. )
바란다면 괜찮을 것도 같고~... 응~...
유우가타 우미:어떻게 발언해주실 건데요..~? (슬쩍
니시하라 코우:( ^ ^ . )
(말없이 웃음.)
유우가타 우미:변론하겠습니다아~ (슬쩍 눈피하고 손들었음)
우미! 최후의 변론입니다..!!!
대인 관계 기능 3회 판정해주세요!
유우가타 우미:흠흠..
연주를 '도레미'만 할 줄 안다는 건..... 정말 재능이 없는 게 아닐까요...(설득력있는 진지한 표정으로 하는 헛소리...) 실실거리면 병원에 가야지 왜 귀찮게 법정까지 와서 애꿎은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군요...~ 안타깝고.....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하지만 화풀이라는 건 변하지 않아요.
...읏. 결국 지금의 제가 더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렸다구요. (억울....한... 표정으로 어필! >도 큥<)
기준치: | 75/37/15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뭐지 이 피고인의 말에 , ,,
마음이,, 두근거린다,,,!
유우가타 우미:게다가~ '소음'이라는 말에 통탄을 그지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 팔짱 낀 채 손가락 톡톡...) 제 연주는 완벽했다구요. 전부 아시잖아요? 옆나라 아이돌 '아이즈원'의 신곡 '피에스타'.............. 이 노래를 지금.... 소음이라고 하신건가요.....? 게다가 제가... 완.벽.하.게. 연주한거였는데두....? (눈 깜빡...이면서 둘러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즈원 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동요합니다 ,,,
유우가타 우미:후...... '진정한' 뮤지션이었다면....... 저의 매력적인 음악에 흔들려 오히려 영감을 받았을 게 틀림없어요. 여기서 나오는 결론... (삿대질 척!) ...저 사람은 뮤지션이 아니고 그냥 화풀이를 나한테 하고 있는 짭인 것이다아~! .......어, 어떻게 이런 대사기극에 내가 걸릴수가아 (이마를 짚고 아찔하게 비틀) 오히려 저 사람에게 '아이즈원모독죄'와 '사기죄'를 물려줘야 한다고 보는 바입니다. 안 그러신가요 여러분~! (매.력.적.으.로.....호응을유도한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드디어 닫힌 헛소리아가리)
...!!
재판장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을 이해하는 듯 피해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검사는 재판장에게 무어라 속삭이고 있습니다.
유우가타 우미:(왜끄덕이는데너는)
"음음..."
"검사가 이 고소를 취하하였습니다. 당신의 상황을 이해한 것 같군요. 따라서 본 재판장은 피고인에게 무죄임을 선고하겠습니다. "
말이 끝나자마자
유우가타 우미:..!
땅땅땅!
유우가타 우미:(얏 타)
소리와 함께 피해자가 사라집니다.
유우가타 우미:(잘가~ 빠이~)
(익숙해짐
드디어... 모든 재판이 끝이 났습니다...!
유우가타 우미:후...!
재판이 끝나자 변호사는 웃으며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니시하라 코우:유우가타 군이라면~... 해낼 거라고 믿었단다~...♪
유우가타 우미:정말..
왜오셨어요,,?
진짤까요? 이 사람이라면 왠지 징역을 받아도 재밌어 했을 것 같지만요 , ,, ,
니시하라 코우:우후후~...
유우가타 우미:(그니까)
그는 웃으며 당신에게 " 배지 "를 내밉니다.
유우가타 우미:..?
(ㅇ.ㅇ)(받음)
이건 ,,, 변호사 배지?
그런데 왠지 장식이 특이한 촉수 모양입니다.
유우가타 우미:엗;
니시하라 코우:우후후, 수고했다는 의미로 주는 선물이란다~...
유우가타 우미:...(1.마음에든다 2.마음에안든다)
2
우미는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ㅋ
유우가타 우미:(1.버린다 2.안버린다 2 )
하지만 버리지는 않았네요 , , ,
유우가타 우미:네에에.... (일단 받긴 받음)
이게대체머지....... (뱃지.. 꿍하니..쳐다봄..)
니시하라 코우:그럼~... 이제 그만 유우가타 군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도록 해. 고생했어~...
변호사의 말이 끝나자 당신은 눈을 뜹니다.
유우가타 우미:회장님은요?
으잉
엥? (번쩍)
눈을 뜨니 자신의 방 침대입니다.
유우가타 우미:(아아ㅡ
아는 천장이다 ㅡ)
니시하라도, 그 이상한 재판장도, 검사도 없습니다 .. .. ?
드디어.. "돌아 온" 건가 ㅡ , , ,
유우가타 우미:. . . .
아닙니다 ㅡ 선생님
더 혼내주세요ww
선생님 없다.
별 이상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유우가타 우미:넵
하지만 왠지 배지는 남아있네요..
유우가타 우미:엥
꿈이었던 건지, 현실이었던 건지 확신할 순 없지만...
유우가타 우미:(배지 멍하니 봄...)
당신의 훌륭한 변호실력만은 스스로 기억에 남습니다 ....
유우가타 우미:(ㅋ...)
~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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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9. 1. 31. 04:55[라이알버] 경화수월
시나리오 → https://hicheut01.postype.com/post/1701266
PC →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 (@alllup)
KPC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lakekkon)
~경화수월~
“사랑해, 알버트.”
…번 째의 처음으로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시간을 건너, 다시 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꼭 맨 처음 그를 알았을 때처럼요.
그러나 감상에 젖는 것도 찰나입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울리는 것은 귀를 뚫을듯한 굉음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의 잔해가 당신을 짓누릅니다.
익숙한 압박감.
시끄럽게 울리는 비명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사이렌의 소리…….
오늘로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반복한 죽음의 순간입니다.
문득 당신은 이 죽음이 귀찮다고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죽음을 앞에 둔 것치곤 실없는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당신은 …번이나 이 죽음을 반복했고
이제는 지루할 만큼 익숙해졌으니까요.
하지만 그 오랜 반복에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눈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
라이오넬의 표정입니다.
점점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는 가운데 당신은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여기서 알버트, 관찰 판정해주세요.
하리 R.:
Value: | 75/37/15 |
Rolled: | 80 |
Result: | Fail |
djt
엇
머쓱 실패로할까요?;
CHEI (GM): 알버트로 한 번 더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99 |
Result: | Fail |
하리 R.: (글럿어글럿어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니 담아두고 싶었는데……. 하지만 보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수도 없이 그 마지막 표정을 보았으니까.
다시 또,
만나러 갈 거라고
말해줘야 하는데…….
야속하게도 의식이 흐립니다.
당신은 그에게 손을 뻗으려 했지만 당신의 의식이 잠기는 것이 그보다 빨랐습니다.
당신은 직감했습니다.
‘나는 죽었다’고.
……
…
두 눈을 깜빡이며 알버트는 천천히 눈을 떠냅니다.
건물 잔해에 깔려 몸이 부서질 것 같았던 고통은 꿈이었던 것처럼 멀쩡합니다.
물론 당신의 주변도 전혀 부서지지 않았네요.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수도 없이 겪었던 죽음, 그리고 반복…….
당신은 몇 번이나 죽고 매번 다시 눈을 떠왔으니까.
그리고 죽음 이후에 행할 일도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번에도 라이오넬을 만나러 가야합니다.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12시네요.
슬슬 만나러 가지 않으면 늦을 것만 같아요.
알버트는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몇 번이나 반복된 죽음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마치 생생한 악몽을 꾼 것처럼, 아니. 이제는 악몽이라고 부르기도 무엇한 어제를 보내고 또 한 번 너를 만나러 나간다.)
알버트 윌프레드는 익숙하게 죽음을 떨쳐내고 외출 준비를 한 채 밖으로 나섭니다. 죽음보다도 라이오넬을 만나는 게 중요한 일이니까요. 무려 알버트가 스스로 밖에 나올 만큼.
그런데 집 밖으로 나온 순간 발에 툭하고 무언가 걸립니다.
알버트는 어떻게 합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주워서 살펴본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손거울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거울을 줍기 위해 손을 대자,
거울의 표면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였습니다.
찰나였지만 그건 분명 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기이한 상황에 알버트, 이성 판정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5/27/11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죽음도 떨쳐냈는데 거울을 잘못 보는 것 정도야 아무렇지 않습니다. 알버트는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잘못 본 모양이죠.
거울은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주워서 챙긴다.)
당신은 거울을 챙겨 라이오넬을 만나러 다시 움직입니다.
이제는 외울 정도로 익숙한 길을 걷습니다. 길을 헤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죠.
당신은 문득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을 떠올립니다. 길 끝에 있을 익숙한 이름의 남자.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따위의 생각을 잠시 떠올리다가 당신은 문득 떠올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을 되돌려 다시 처음 만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언제나 당신을 조금 피했다는 것을. 그는 당신을 조금…… 꺼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좋겠죠. 결국에 그는 당신을 사랑했고,
어떻게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으니까요. 꼭 운명처럼.
익숙한 길을 걸은 끝에 당신은 학교에 도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등교할 만큼 당신은 그리 성실하지 않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라이오넬은 성실한 학생인 것을.
당신은 익숙한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익숙한 남자의 뒷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언제나 이곳에 똑같은 모습으로 있네요.
알버트는 이제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몇 번의 죽음에는 무덤덤해졌지만 너와의 첫만남은 매번 떨린다. 익숙하지만 경계하는 눈빛을 볼 때는 조금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나를 향해 웃어줄 것이라 믿었기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그의 옆으로 가 어색히 섰다.)저기…. 여기 자리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의 소리에 슬쩍 쳐다본다. 잠시 동안 말도 없이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조금 달갑지 않은 표정을 숨기지 않은 채 고개를 젓는다.) 아니, 앉아도 상관없어. 그런데……, 아는 사이던가? (말을 놓길래. 하는 뒷말은 굳이 붙이지 않았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각오한 것과 익숙한 것은 다른 지라 슬쩍 시선을 피하고 대답 대신 의자를 꺼내 자리에 앉았다.)…너, 유명하니까 알고 있었거든…. 같은 학년이고 해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흐음. (굳이 자신의 유명세에 대해 묻지는 않는다. 익숙한 일이니까. 대충 납득한 표정을 지었다가 흥미가 떨어진 얼굴로 툭 말을 덧붙였다.) ……너, 나랑 같은 학년?
알버트 A. 윌프레드: (긴장하고 있음을 숨기지 못 해 잘게 떨리는 손으로 책을 꺼내다 떨어뜨렸다.)어…. 알버트라고 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손이 떨리는 걸 힐끔 보곤 떨어진 책도 한 번 훑어보다가 주워서 알버트에게 건넨다.) 별로 조심성은 없는 모양인데. 잠깐. 알버트? ……아. (짧게 소리냈다.) 그 예의 ‘남작님’ 말이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정말로 첫 만남때 했던 이런 지위따위 원하지 않았단 말은 익숙하게 삼켰다. 비아냥을 모르는 척 고개를 끄덕이고서)…고마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조금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맙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 책 주워준 것 말한거야. …문제라도 있어?(가만히 쳐다보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뭐. 없긴 한데. (떨떠름한 얼굴을 짓는다. 눈치를 못 챈 건가?)
알버트 A. 윌프레드: (그에게 예민한 부분은 차라리 모르는 척 하는게 나았다. 그를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지만 본디 자신은 인간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문제에 직면하기보다 회피하는 쪽을 선택하는 쪽에 가까우니까.)그래, 그럼. 수업 곧 시작하겠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힐끔 알버트를 쳐다봤다가 시선을 거두었다.)
이윽고 두 사람이 듣는 <라틴어> 교양 과목의 교수가 들어왔습니다.
/desc 교수는 출석 체크도 딱히 하지 않는 것 같네요. 첫날이니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앞으로의 예정이나 시험에 대한 것을 알려주고 수업을 마칩니다.
걸어온 시간이 조금 아깝긴 합니다.
/desc 원래 수업 시간보다 한참은 일찍 끝났네요.
CHEI (GM): ?
라이오넬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하지? 알버트는 아이디어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85 |
Result: | Fail |
이전의 시간들에서 첫 만남 이후에 함께 근처의 카페로 갔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남몰래 숨을 내쉬고 너를 불렀다.)저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자신 쪽을 향한 소리에 힐끔 쳐다는 본다.) 나?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그게. 그러니까…, 잠깐 시간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허?
그건 왜 묻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거야 널 꼬셔야하니까 하면 안되겠지…….)그게….(쉽사리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어물거린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팔짱을 끼곤 쳐다봅니다.) 그게?
알버트 A. 윌프레드: 별, 다른 이유는 없지만…. 곤란할까, 역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시간이 없진 않아. 알다시피 수업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으니까. (잠시간 말을 끊었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곤 쳐다본다.) 그런데 굳이 네게 왜 할애를 해야 하는진 모르겠는데. ……혹시 종교 권유? 아니면 단체 가입 권유라든가.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거 귀찮은데…. 그냥, 같은 수업 들으니까. 친해질 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겁이라도 줬나. 왜 이리 우물쭈물하는 건지.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짧게 한숨을 쉬고 말을 뱉는다.) …시간이 있다면 뭘 하자고 할 건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 수업 있을테니…, 교내 카페라도 어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랬지. 오늘은 휴강이라는 것 같았지만.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입을 다문다.) ……그 정도면 상관없어. 어울려주지.
알버트 A. 윌프레드: (한결같은 말투에 웃어버렸다. 처음엔 이렇게 안 좋아했으면서 그런 말까지 해주는구나, 너는.)내가 살게. 가자.
카페로 향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향한다!)
두 사람은 카페로 향했습니다. 깔끔해 보이는 카페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몇 번이고 들렀으니까요.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늘 그랬듯이 창가 쪽의 자리는 비어있네요.
메뉴는…….
에스프레소 - 2000원
아메리카노 - 3000원
카페라떼 - 4000원
고구마라떼 - 3500원
카라멜 마끼아또 - 4500원
라고 되어 있네요. 영국 화폐 기준으로 생각해주세요,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마실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든 상관없는데. 단 건 지금 그다지 생각이 없으니까 저거. (아메리카노를 가리켰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차갑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음, ……뭐. (끄덕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고구마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따라서 앉고는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쪽은 별로 사교적인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카페를 가자고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모르는 사람 아니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허…….
그렇군. 그렇게 따지면 나도 여왕과 아는 사이긴 하지. 일방적으로.
알버트 A. 윌프레드: 이제부터 알아가는건 별로인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신기하단 소리였는데? 사교성 없는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은 아니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니까?(무심코 말을 중얼거린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라고?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눌 때 주문한 음료를 점원이 가져다주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무것도! 나왔네, 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시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자.(아메리카노를 밀어주었다. 정말 사교적인 사람은 어떻게 하루종일 얘기를 하는 걸까 절망적인 얼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생각하는 게 얼굴에 다 드러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다.) …고맙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어….(아직 이렇게 착하게 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이 자식이.)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괘씸한 생각을 본 것만 같아서.
알버트 A. 윌프레드: …착각 아닐까. 응, 착각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찔리는 게 있긴 한가 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딱히….(라떼나 홀짝거렸다. 무슨 얘기 하지….)
알버트가 음료를 마시자, 첫사랑에 대한 게 떠올랐습니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처럼 갑자기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알버트 이성 판정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5/27/11 |
Rolled: | 3 |
Result: | Extreme |
단순히 기분 탓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뭐지, 갑자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왜 그래? (쳐다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그냥…. 첫사랑 얘기가 떠올라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첫사랑?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냥 생각나서…? 너는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는’이냐고 묻는 너는?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미 대답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는건 뭐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주제를 꺼낸 게 너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그건 좀 치사한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마음에 안 들어? 유감이네.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굳이 나한테서 대답을 들으려는 이유가 궁금한데…. 있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있어? 첫사랑이?
알버트 A. 윌프레드: (대답 대신 라떼를 홀짝였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흥미를 잃은 얼굴을 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런 얼굴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말을 하다 마는 누구 씨 덕에.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미 있다고 했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보통은 사연을 말하지 않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으음…, 내 사연보다 네 사연이 더 궁금한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첫사랑에 대한?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럴 때 아니면 못 물어보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눈을 한 번 굴린다.)
첫사랑, 첫사랑이라…….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내가 잘못한 게 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뭘 잘못했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한테 말해야 하는 이유가 있던가?
알버트 A. 윌프레드: 방금의 복수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걸로 하자.
알버트 A. 윌프레드: 치사하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넌 나한테 관심이 많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그러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 (질린 표정을 짓는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잘못 건드렸나. 컵으로 표정을 가리는 척 하면서 조심스레 너의 눈치를 살핀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틀린 말은 아니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미 너는 수없이 들은 말이겠지만.(조용히 컵을 내려놓고 너를 바라보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외하고서 바라보아도 너는 빛났다. 우리가 처음으로 시간을 보냈을 때는 삐툴게 틀어진 시선으로 보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처세술이라 불렀고 너는 그에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길 바라는 환경 속에서 익숙해진 미움에 그리 발끈했던 이유는 남들이 갈망하는 것을 쥐고도 빛나지 못함에 대한 자격지심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제서야야 뒤늦게 생각해본다.)너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이런 나까지 사랑해줄 정도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느닷없이 들은 말에 조금 당황한 얼굴로 쳐다본다. 예상하지 못한 말. 예상하지 못한 시선. 괜히 긴장이 되어서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 삼켰다가 눈을 슬쩍 피했다.) ……그, 래? (덤덤한 척하려고 했는데 소리가 조금 흔들렸다.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낫겠어. 입을 다물고는 괜히 목이 타는 느낌에 자신의 몫의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라이오넬은 음료를 마시자 거짓말에 대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처럼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네요. 어떻게 된 걸까요?
음료를 마신 라이오넬, 이성 판정입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Value: | 65/32/13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잠시 움찔거렸다가 입술을 달싹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그…… 갑자기 뭐가 생각나서.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거짓말?
알버트 A. 윌프레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이상하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러게.
(잠시간 망설이다 쳐다본다.) 기왕 생각난 김에 묻는 건데, 넌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갑자기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렇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생각에 잠긴 듯 창밖에 시선을 두고 멍해진다.)거짓말…, 잘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다면 들어볼만은 하지 않을까. 조금 이상한 대답인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별로……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 거짓말이 네 삶의 본질을 흔드는 거라면?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사실 친자식이 아니라면야 그럴 수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이거 아닌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입을 다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거짓말 한 적도, 들은 적도 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거짓말 한 적이 없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렇게까진 극단적이진 않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렇지. 그렇다고 말했으면 네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애초에 할 사람이 별로 없는데, 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친구라든가?
알버트 A. 윌프레드: 없는데….
아, 니나랑은 친구라고 해도 되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니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우리집에서 일하는 고용인 여자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친구……?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친구라기에는 조금 묘한가…. 나만 친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괴짜 남작을 보는 눈으로 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렇게 쳐다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다. (음료 홀짝.)
알버트 A. 윌프레드: 맨날 그렇게 쳐다본다니까…….(중얼거리며 음료를 마저 다 마셨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맨날 그렇게 본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 어? 뭐…, 내가 방금 그렇게 말했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랬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뭐……. 그랬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미심쩍게 쳐다보다가 적당히 고개를 끄덕인다.) …뭐, 실수할 수도 있겠지.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린다.) 다 마셨으면 계산하고 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그래….(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한다.)
당신들이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향하자
직원이 대뜸 박수를 칩니다
세상에! 여러분이 오늘의 …번 째 손님이라는군요!
직원은 당신에게 일종의 경품으로 근처의 유명한 미술 전시회 관람권을 두 장 건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가 어려운 표라고 하네요.
여기서 알버트 아이디어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48 |
Result: | Success |
…번 째? 이런 이벤트가 있었던가? 오늘따라 이상한 하루란 생각이 드네요.
미술관은 바로 근처인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얼떨떨하게 표를 받아들고 표와 너를 번갈아보았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왜? 잘 됐네. 네가 써. 네가 오자고 했잖아?
알버트 A. 윌프레드: 갈 사람이 없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 니나 씨? 랑 가든가.
알버트 A. 윌프레드: 니나 휴가 갔는데…. 그리고 별로 안 좋아할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럼 혼자 두 번 가든지.
……아, 아니면 네 첫사랑?
알버트 A. 윌프레드: ……(잠깐 짜식은 눈으로 보았다. 아주 잠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뭐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방금 이상한 표정 지었잖아.
알버트 A. 윌프레드: 안 그랬어.(뻔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이가 없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너 아니면 안 왔을 거니까…. 같이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너랑?
알버트 A. 윌프레드: 싫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우리 오늘 처음 만나지 않았던가? 함께 전시를 볼 정도로 친했던 거 같지 않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새삼스러운 우리 관계에 기운이 빠진다.)네가 그렇다면 어쩔 수야 없지. 너 줄게. 난 갈 사람 없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아니. (당황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왜?(표를 건네주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눈만 핑그르르) …나도 별로 함께 갈 사람은 없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이건 무슨 소리지 눈빛)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나도 아니고. 의외라서.
…딱히 의외도 아닌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표정을 구겼다.) 무슨 의미냐?
알버트 A. 윌프레드: (어깨를 으쓱이곤 고개를 내저었다.)그럼 갈 사람 없는 사람끼리 갈래, 아니면 다시 돌려줄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도련님이라 그런지 비싼 물건 아까운 법을 모르는 모양이지?
알버트 A. 윌프레드: 가치는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참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더 차이면 슬플거같아.(농담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안 차인다고 하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기꺼이 외출을 감행하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가주는 것처럼 말하지 마, 윌프레드. 네가 정 바란다면 시간을 내주는 것뿐이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그래. 고마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더 고마워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건 확실하게 날짜와 시간을 잡아주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오늘은 시간이 비어. 거리도 멀지 않은 것 같으니 이 정돈 갈 수도 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전과 다른 일상이지만 아무려면 어떨까. 너와 함께인데.)그럼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뚱한 표정을 짓는다.)
두 사람은 미술관으로 향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택시 괜찮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도련님이란……. 하는 눈으로 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걷거나 버스는 체력이 못 받쳐줘서 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연약하구나, 윌프레드.
알버트 A. 윌프레드: 새삼스러운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한텐 처음이거든?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그렇군. 그렇네. 응, 그럼 더 힘내야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택시 타자. 무리하지 말고.
알버트 A. 윌프레드: (끄덕끄덕. 핸드폰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과학이란 좋네요. 알버트는 택시를 불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왔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택시에 타고 목적지를 말한다.)
기사는 가까운 거리라서 조금 당황한 것 같지만 목적지까지 운전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두배로 내줘야하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생각이 뻔히 읽히는데 읽히는 생각이 다 어처구니가 없는 것들이라 어이가 없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그런 눈으로 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고개를 돌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내린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따라 내린다.)
죽음을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한 번도 들러보지 않은 미술관이 보입니다. 당신에게 동네의 지리는 친숙할 터이지만 어째서인지 이 미술관은 처음 보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질감이 어색하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 힘들다는 건 사실인지,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통째로 이 미술관을 빌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입구로 향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들어갈까?
(들어가기 전에 관찰 가능할까?)
하셔도 좋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88 |
Result: | Fail |
(침침..)
역시 낯선 건물이란 느낌만 받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가자.
알버트 A. 윌프레드: 혹시 여기 와본 적 있어? 근처라거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이 주변은 익숙하지만 이 미술관은 처음 온 것 같은데……. 미술관에 방문하는 것도 오랜만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런 곳이 있었나 해서…. 착각인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그러고 보니 좀 낯선 것 같기도 하고.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자주 안 나오는 탓인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방구석 폐인?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럼 그냥 폐인?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라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아무래도 좋지만. (어깨를 으쓱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들어가기나 하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들어간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따라 들어간다.)
입구로 가 표를 내고 입장하니,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팜플렛은 따로 없나?)
마땅히 보이지 않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으음, A관부터 가볼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분수대 말고? 좋을 대로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분수대도 볼거야?
마음대로 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아니, ……그럼 어차피 중앙이니까 분수대부터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그럼.(분수대로 걸어갔다.)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가운데에는 활짝 핀 꽃 상이 세워져있고 꽃잎을 따라 물줄기가 퍼져 나옵니다.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이것도 작품의 일부라는 걸까요. 특이한 미술관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예쁘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확실히…….
알버트 A. 윌프레드: (조금 더 가까이 가서 구경할 수 있을까.)
관찰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관찰해본다.)
Value: | 75/37/15 |
Rolled: | 66 |
Result: | Success |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동전이 몇 개인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 같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오, 이런 곳에도 동전 던지기가 있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던져보게?
알버트 A. 윌프레드: 자신은 없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보통은 소원을 비는 거던가. ……실패한다고 저주에 걸리진 않으니까 상관없지 않아?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렇기야 하지만…. 그럼 시도는 해볼까.
동전 던지기를 시도해보려면 민첩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0/25/10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땡그랑! 경쾌한 소리를 내며 동전이 골인 했습니다. 나이스 샷.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의외라는 눈;)
알버트 A. 윌프레드: (들어가놓고 얼떨떨한 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들어갔네. (의외라 반응하는 걸 잊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러게…. 지금 소원 빌어도 되는건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마도. ……빌 소원 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응.(눈을 감고 우리의 끝을 네가 슬퍼하지 않기를 빌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소원을 비는 알버트를 눈에 담았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눈을 뜨고 너를 보았다.)너는 안 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나? ……네가 넣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안 던져보냐는 얘기였는데, 음. 소원정도는 같이 빌어도 되지 않을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 난 또. ……네가 넣었으니까 그걸로 됐어.
알버트 A. 윌프레드: 하긴 넌 소원을 빌기보다 성취하려 움직일 것 같긴 해. A관으로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작게 웃곤 A관으로 향한다.)
알버트도 함께 가는 게 맞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렇습니다;)
A관에는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관찰판정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큰 거울 조각상에 분수대에서 보았던 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왠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작품을 본 알버트, 아이디어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25 |
Result: | Hard |
어쩐지 알버트가 집을 나오면서 주웠던 그 거울의 모양과 비슷한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거울을 꺼내본다.)
비슷한 모양인 것 같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뭔데? 거울?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집 앞에서 주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주웠다고……? (거울을 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도 모르게 주워왔는데….
아는 사람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좀 봤어. 어쩐지 저기 있는 거랑 비슷해 보여서?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도 그렇게 생각중이야….(거울과 조각상을 번갈아본다.) 신기하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흐음…….
알버트 A. 윌프레드: 다 봤어? 다른 곳도 둘러볼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넌 다 봤고? 그럼 그래. 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B관으로 이동한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만 보낼 수 없으니 따라가자!)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시 관찰을 해보자.)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6, 68, 59 |
+2: | Extreme |
+1: | Extreme |
0: | Extreme |
-1: | Success |
-2: | Success |
하리 R.: 아이고;
다시할게요
CHEI (GM): 네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18 |
Result: | Hard |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다가가 보니,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이전 관에서 줄곧 봐왔던 꽃의 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슨 꽃인지 알 수 없을까….)
교육, 과학(식물학), 자연 판정 중 하나를 성공하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87 |
Result: | Fail |
(편중된 지식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문학을 사랑하는 남자는 꽃은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왠지 신경 쓰이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알버트 A. 윌프레드: 저 꽃. 아까부터 계속 보이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슨 꽃인지가?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이 꽃이 테마인가? 싶기도하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음.
Value: | 70/35/14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이스터브룩 선생님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꽃이 상사화라는 것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상사화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디서? (笑)
알버트 A. 윌프레드: 들어본게 아니고 본건가. 책에서 본 것 같네. 저렇게 생긴 줄은 몰랐지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꽤 많이 알려져 있으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꽃이름이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슬퍼?
알버트 A. 윌프레드: 상사병부터 떠올라서 그런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 (꽃을 물끄러미 눈에 담는다.) …그렇게 보면 슬픈 것도 같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보통 저런 이름이면 관련된 전설도 있지않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전설까진 잘 몰라. 허구에 그리 관심이 없어서.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답네. 다 봤으면 다른 곳 가볼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 답다고? (애매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
C관으로 가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C관으로 향한다.)
이상한 말이었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조금은. 네가 날 잘 아는 것처럼 말했으니까.
C관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전체적으로 둘러본다.)
음….(잠시 공예품을 둘러보는 척 생각하다 덤덤한 척 말한다.) 그야, 유명인사니까? 어느정도 들리는 얘기도 있고.
당신은 둘러보다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까부터 신경 쓰였는데, 너 사실 소문에 별로 관심 없는 타입 아냐? (물끄러미 쳐다본다.) 애초에 말을 들을 친구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무리 친구 없어도 귀는 있거든.(핀잔주는 척 하며 문스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눈을 가늘게 뜬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못 본 척..)
문스톤을 만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만져보자.(
당신이 그것에 손을 대는 순간, ……어? 분명히 눈앞에 있는데 닿지 않습니다. 꼭, 공간이 단절되기라도 한 것처럼.
기이한 현상에 이성 판정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5/27/11 |
Rolled: | 69 |
Result: | Fail |
……?(당황해 재차 시도해본다.)
이게 뭐지? 원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괜히 신경 쓰입니다. 1만큼의 이성을 잃습니다.
다시 손에 대보았으나 여전히 닿지 않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뭐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알버트 A. 윌프레드: 저 문스톤 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라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뭔가 효과로 모양만 만들어 놓았다든가?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가…? 별게 다 있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예술이란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러게. 확실히 비싼 값 한가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끄덕끄덕.) 덕분에 이런 것도 보고. 고맙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뭐. 그럴 것 까지는 없는데.
…재밌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땠을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난 네가 아닌걸.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넌 어땠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좋았지. 너 아니면 안 왔을건데 동전 던지기도 성공해보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흐음. 그럼 나한테 고맙겠네?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그렇다고 해둘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빚진 거야, 알버트 윌프레드.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에 갚을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뭘로?
알버트 A. 윌프레드: 뭐로 갚았으면 좋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천천히 생각해볼까. 나한테 빚진 걸 후회하게 해주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정말. 적당히 해줘, 적당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키면. ……일단 돌아갈까. 더 둘러볼 곳도 없는 것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오래도 나왔네…….
알버트 윌프레드의 건강을 생각하면 오래도 나와 있었습니다. 미술관을 나가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만 나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더 볼 곳 도 없는 것 같으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미술관을 나간다.)
어느 정도 관람을 끝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붉게 물든 채네요.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하는 때가 온 거겠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느 쪽으로 가? 함께 같은 방향이면 걸을까 싶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같이 가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럴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웬일로 얌전하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그냥. 처음보다 되게 날이 가라앉았다고 해야하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걸 본인 앞에서 말하는 걸 보니 너 정말 친구가 없긴 하구나. (툭 말을 뱉는다;) …왜, 이상해?
알버트 A. 윌프레드: 이거 보통은 말 안 하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다. 보통은 안 하지 않아?
알버트 A. 윌프레드: 보통을 잘 모르겠어서.
그렇군…. 처음에 너 되게 재수없었어도 보통 말 안 하는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이 자식이.
알버트 A. 윌프레드: 지금은 안 그러는걸.(뻔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나도 네가 되게 이상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괜찮은 것 같길래.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가.
역시 보통을 잘 모르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보여. (솔직.)
……그래도 싫지 않다고 말하고 있잖아? 나쁘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처음보단 네가 좋아진 것 같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이 첫날에 이렇게까지 마음을 열어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당신은 조금 놀랐습니다.
어쩌면…… 이번에는 이전의 시간들보다 더 나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표정이 조금 변합니다.
그는 꽤 놀란 것 같은 얼굴을 했다가 이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알버트!”
이름만 부른 건 오늘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이런 때가 아니면 기뻐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때만 아니었으면요.
하필 오늘. 오늘 같은 날에 이렇게 빨리 죽을 필요는 없었는데. 울컥하고 당신의 입에서 피가 쏟아집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슴께를 더듬어보니 만져지는 것은 깊숙하게 박힌 식칼입니다,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저 멀리 도망치는 누군가의 뒷모습.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당신은 그저 살해당하는 건 오랜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죽음은 질릴 정도로 익숙해졌으니까요.
그렇지만 평소와는 역시 다르네요. 죽음이 너무 빠릅니다. 매번 죽기는 했어도 첫날에 죽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모르겠습니다. 사고가 점점 둔해지는걸요.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라이오넬이 보입니다. 놀라서 꼭 울 것 같은 표정은 매번 보던 그 얼굴입니다. 어쩜 매번 같은 표정만 짓는지.
여기서 알버트 잠깐 관찰 혹은 심리학 판정을 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65 |
Result: | Success |
그는 정말로 괴로워 보입니다.
이렇게 빨리 죽어서 조금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괜찮을 거예요. 다시 만날 테니까. ……또 만나러 올 테니까요.
몸이 점점 기울어 곤두박질치기 직전 우직하고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들렸습니다.
……
…
두 눈을 깜빡이며 알버트는 천천히 눈을 떠냅니다.
순식간에 살갗을 파고들어 심장을 찔렀던 칼날이나 고통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몸은 멀쩡합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수도 없이 겪었던 죽음, 그리고 반복…….
당신은 몇 번이나 죽고 매번 다시 눈을 떠왔으니까.
그 죽음 이후에 행할 일도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번에도 라이오넬을 만나러 가야합니다.
CHEI (GM):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2시.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2시.
……2시?
무언가 이상합니다. 여태까지 라이오넬을 만나기 전의 상황은 모두 같았습니다.
바깥의 풍경, 날씨, 일어나는 시간까지도.
당신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낍니다. 알버트, 이성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4/27/10 |
Rolled: | 71 |
Result: | Fail |
1d2 추가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2
()
1
1
알버트는 1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무언가가 불안합니다.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그때 알버트의 귀에 낯선 벨 소리가 울립니다.
Rrrrrrr.
Rrrrrrrr.
휴대폰이 아닌 집 전화가 울리고 있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당황함을 숨기지 못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아)…여보세요?
당신이 전화를 받았으나 상대편은 조용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소리를 내자마자,
뚝.
전화가 끊어집니다.
여기서 알버트 아이디어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25 |
Result: | Hard |
수없이 많은 반복 중에서 집 전화의 벨이 울린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전화의 벨 소리를 잊어서 방금 들었을 땐 낯설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당신은 루프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합니다.
알버트 이성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3/26/10 |
Rolled: | 60 |
Result: | Fail |
1d4를 추가로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4
()
2
2
2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불안합니다.
당신이 수화기를 내려놓고 발걸음을 옮기자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확인해보니 그것은 어제, 아니, 이전의 ‘오늘’ 집 앞에서 주웠던 손거울입니다.
……어째서인지 분명 깨끗했던 거울 표면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죽기 직전 들었던 소리가 이 거울이 금이 가는 소리였나…?)
오늘은 이전 시간들에 비하면 무언가 이상합니다. 게다가 늦잠도 자버렸으니 어서 만나러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알버트 A. 윌프레드: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간다.)
당신은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는 당신을 태우고 움직입니다.
이제는 외울 정도로 익숙한 길을 지납니다. 길을 헤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죠.
당신은 문득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을 떠올립니다. 익숙한 이름의 남자.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따위의 생각을 잠시 떠올리다가 당신은 문득 떠올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을 되돌려 다시 처음 만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당신을 조금 피했다는 것을. 그는 당신을 조금 꺼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좋겠죠. 결국에 그는 당신을 사랑했고,
어떻게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으니까요. 꼭 운명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는 학교에 도착합니다. 알버트는 어떻게 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강의실부터 가본다.)
당신은 라이오넬과 만났던 곳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언제나 만났던 곳이니까 어쩌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요.
그러나 강의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수업이 이미 끝나서인지 텅 비어있습니다. 라이오넬도 보이지 않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교내 카페로 가본다.)
깔끔해 보이는 카페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몇 번이고 들렀으니까요.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늘 비어있던 창가 자리는 누군가 앉아있네요.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어디에 있는거야 라이오넬. 이제 네가 없는 하루는 익숙하지 않는데. 생각에 잠기다 미술관에 가보기로 한다.)
당신은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서 도착한 넓은 미술관이 적막하기만 하네요.
라이오넬의 부재가 느껴집니다. 입구로 가면……. 그러고 보니 오늘의 당신은 표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입구로 가보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가본다.)
입구에 다다르자, 표에 대한 고민은 해결됩니다. 이전에 깔끔한 매표소에서 당신을 맞았던 직원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직원은커녕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난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매표소 내부가 보입니다. 표를 받을 사람도 없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대체, 이게 무슨.
(일단 안으로 들어간다.)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A관부터 들어가본다.)
A관으로 향했습니다.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B관으로 가본다.)
B관으로 향했습니다.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C관으로 가본다.)
C관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전화를 걸어볼 수 있을까?)
걸어 보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돌아갔던 길을 걸어본다;)
아니 전화를 걸어보라는 소리였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전화 걸자;)
당신은 기억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전화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는 가는 것 같습니다.
……
…
전화는 받지 않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C관에 관찰 판정 가능할까?)
하셔도 좋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73 |
Result: | Success |
당신은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빛바랜 듯한 흐린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
당신은 문득 내용이 바뀐 안내문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포기하지 못 하는 거야?]
알버트 A. 윌프레드: (안내문에 관찰 판정 가능할까?)
원한다면!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98 |
Result: | Fail |
(B관으로 돌아가서 다시 살펴보자.)
안내문은 안내문일 뿐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B관에 관찰판정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31 |
Result: | Hard |
B관을 살펴보자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가가 보니,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상사화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안고 있는 꽃은, 저번보다 시들어 있습니다. ……그림 속의 꽃이 어떻게 시들지?
알버트, 이성 판정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1/25/10 |
Rolled: | 61 |
Result: | Fail |
1만큼의 이성을 소실합니다. 어쩐지 신경 쓰입니다. 어떻게 시든 걸까요.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알버트 A. 윌프레드: (만져볼 수 있을까?)
천천히 살펴보자 당신은 한 가지 더 발견했습니다.
못 보던 작품 설명이 보입니다.
[꽃처럼 한 철만 사랑했어야 했는데.]
만져 보아도 좋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만져보자)
평범한 그림의 감촉입니다. 다른 것이 느껴지진 않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A관으로 돌아가서 다시 살펴보자)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큰 거울 조각상에 상사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조각상에는 조금 금이 가 있고,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알버트 A. 윌프레드: (작품 설명은 없나?)
관찰해볼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못 보던 작품 설명이 보입니다.
[거울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꽃을 가둬야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나가서 분수대를 관찰해본다.)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드문드문 끊기며 흘러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그리고 가운데는 이전보다 조금 시든 상사화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꽃 동상이, 시들 수 있던가?
꼭 아까 보았던 작품이 생각나네요.
관찰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75/37/15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다 담기지 못할 정도로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핸드폰의 날짜를 확인해보자. 항상 있었던 '그 날'이 맞나?)
항상 겪었던 날입니다. 날짜로는.
알버트 A. 윌프레드: (아이디어 판정 해보자.)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60/30/12 |
Rolled: | 49 |
Result: | Success |
어쩌면 세세하게 무너졌던 일상과 관련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직감했던 것처럼 루프 자체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미술관에 라이오넬은 없네요.
미술관 밖으로 나가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일단 나가본다..)
당신은 라이오넬을 찾지 못하고 미술관에서 나가고자 입구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실망감을 끌어안고 발을 옮긴 그때, 저 멀리 입구 건너 보이는 것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윌프레드?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여기에…, 아니 왜 전화 안 받았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여기에 온 건…… 널 찾기 위해서였고, 전화는……. ……전화? 내 전화번호 알아?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그전에. 여긴 어떻게 온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떻게냐니.
알버트 A. 윌프레드: 말 그대로야. 날 찾으러 왔는데 왜 여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돌아다녔어. 어제, 아니 어제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전’의 오늘 너랑 있었던 곳을. 여기도 그중 하나였을 뿐이야.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사람이 눈앞에서 죽었으니까 걱정이 되어서…….
알버트 A. 윌프레드: 그게, 무슨. 아니. 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너도 시간이 돌아가는걸 느끼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너‘도’?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는, 나만…. 나만 항상 반복하는 줄 알았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잠깐, 항상이라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기억하는 건 바로 직전에 있던 일뿐인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잠시간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길게 한숨을 쉬곤 뒤로 한 걸음 물러난다.) 아, ……무튼 무사했으면 됐어.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온 거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뭔가, 뭔가 다른 점 없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뭐가.
알버트 A. 윌프레드: 뭐라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난 네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는 왜 네가 거짓말 하는 것처럼 느껴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알버트 A. 윌프레드: 이전의 오늘로 돌아왔다는 것을 믿지 않는건 아냐. 다만, 뭔가 숨기는게 있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건… 없어.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뭘 바라고 부르는 건데?
…
알버트 A. 윌프레드: 알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널? 고작 하루 봤을 뿐이야.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데 왜 그렇게 떨떠름하게 반응해.
고작 하루 본 나를 이렇게 찾아다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말했잖아. 사람이 눈앞에서 죽으면 누구나 신경을 써. 그게 다야.
알버트 A. 윌프레드: (심리학 판정해보자.)
그래, 해보자!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0/25/10 |
Rolled: | 68 |
Result: | Fail |
(강행하자;)
역시 알버트 윌프레드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판정해보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0/25/10 |
Rolled: | 63 |
Result: | Fail |
라이오넬은 이제 당신이 마음을 읽을 틈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부탁이야. 제발.
이제 그만 끝내고싶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나한테, 부탁해도…….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는게 있으면 말해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입술을 달싹이다가 다문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뭘 알고 있는거야?
왜 숨기고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는 이럴 때만 눈치가 빠르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널,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닌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렇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리고 티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티 나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알면 곤란한거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말 할 것 같아?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니. 그러니까 부탁하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너한테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으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이렇게 몰릴 줄은 몰랐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넌 나한테 약하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이가 없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말 안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러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째서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냥 단 하루만 아는 나로 있고 싶으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무슨 의민지 모르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모르는 채로 살아.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러고 싶지 않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유감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째서인지 모르겠어.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잠깐 하늘을 쳐다본다.)
이만 돌아갈까. 네가 또 죽지 않게.
알버트 A. 윌프레드: 가지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같이 가잔 소리야. 이리 와. 혹시 죽을지도 모르니 데려다 줄테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우리 계속 같은 곳만 맴돌고 있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이제 그만 하고 싶어.
죽는게 무서운게 아냐. 지긋할 정도로 익숙해. 이번엔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이 숨 쉬는 것같아.
하지만 매번 괴로워하는 네 얼굴이 더 힘들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 다음에 또 너를 보러 올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하지만 결국 임시방편이잖아. 다시 너를 만나도, 나는 또 죽고. 또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또 처음으로 돌아가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지만, 불행하게 죽고 싶진 않아. 언제가 될지 몰라도 웃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싶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그래…….
알버트 A. 윌프레드: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말해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얼마 남지 않았어. 네말대로…… 분명히. (어렵게 웃는다.) ……그래.
…….
알버트 A. 윌프레드: …알겠어. 일단 가면서 얘기하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응.
알버트 A. 윌프레드: (지쳤다….)어디로 갈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일단은 널 데려다 주고…… 돌아갈 생각이야.
알버트 A. 윌프레드: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라이오넬을 찾느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건지 헤어지기 싫어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던 탓인지, 어느덧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이전의 오늘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데 이전과는 달리 어딘가 불안하고, 묘한 기분이 듭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도착했으니 이만 가볼게.
알버트 A. 윌프레드: 같이 가. 아닌가, 좀 위험하려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널 데려다주러 온 거잖아. 또 쫓아오면 어쩌잔 거냐?
알버트 A. 윌프레드: 좀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윌프레드 맞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새삼스럽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너랑 안 어울리는 말을 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냥, 불안해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는 진심으로 네 행복을 바라.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네가 필요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좋은 꿈 꿔라.
알버트 A. 윌프레드: ……잘 가.
고개를 들면 익숙한 집의 대문이 보입니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채 제대로 된 해답을 주지도 않고 떠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집으로 들어갈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옳은 선택일까. 이게 맞는걸까. 불안감을 지우지 못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적막이 가득한 집. 당신이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Rrrrrr.
오늘 아침에도 들었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그 벨 소리.
Rrrrrrr.
알버트 A. 윌프레드: (전화를 받는다.)
전화 건너편은 고요합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뚝.
전화는 끊깁니다.
다시금 의미 모를 불안감, 혹은 불쾌감에 당신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단조로운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 건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확인해본다.)
1월 17일, 음성 메시지 1건.
[네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걸 알았다. 알버트 알로이스 윌프레드가 늘 그렇지.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댈 거라곤 생각하긴 했다만.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중요한 건 그래서 늘 집 전화 같은 건 확인도 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단 거지. 그러니 네가 일어나기 전에 전화해서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넌 모를 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 너한텐 하지 못하는 얘기를 남기기로 했어. 일기 같은 거라고 생각하도록 해,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 메세지를 확인한다.)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이번엔 꽤 오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너한텐 이길 수가 없더군. 당연한 거겠지. 내가 너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어. 분명 바라던 대로 된 건데도 만족할 수 없다는 건 욕심이 많은 탓인지, 혹은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린 탓인지 모르겠다. ……, ……미안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 메세지를 확인한다.)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신이란 존재가 원래 그런 건 알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원망하게 되는 건 너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겠지. 이럴 거였다면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널 다시 만나지 못한 게 너의 구원이었다면. (짧은 공백 사이의 흐느낌 같은 숨소리.) ……거짓말이야. 이것도 자기기만이니까. 알버트, 그래도 나는 보고 싶었어. 너를 만나고 싶었어. 그래서 모든 게 엉망이 될 걸 알면서도 다시 너를 만나러 가고, 다시 또 다른 처음을 반복하고……. 네가 나를 원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원히 용서하지 않길 바라.]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는….(다음 메세지를 확인한다.)
1월 17일, 음성 메시지 1건.
[또 네가 죽었다. 이걸로…… 몇 번째였지. 세는 것도 잊었다. 기억하려고 하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아서 잊었어. 비겁한 건 나도 알아. 알버트, 너는 이 저주 같은 나날의 처음을 기억해? 나는 기억해. 그건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었어. 전부 내 탓으로 시작된 거니까. 세계를 바쳐도 좋으니 너를 살려달라고 했어.]
[……네가 이걸 듣지 못해서 다행인건지, 아니면 알지 못하게 눈을 가리는 내가 지독한 짓을 하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나는 너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 다시 너를 만나서 아무렇지 않게 핀잔을 주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알버트 A. 윌프레드: (왠지 모르게 다음 메세지를 누르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기심, ……이지.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다시 나를 만나러 와주는 너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은 단지 보기 좋은 핑계에 불과하니까. 만나러 가지도 말았어야 했는데. 실은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네가 잊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는 무언가를 감수할 만한 인간이 되지 못해.]
[그러니 매번 나를 만나 죽다보면 언젠가 내 존재조차도 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러길 바랐어. ……아니, 이건 거짓말이군. 잊지 않길 바랐어.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곁에 있었으면 했어. 몇 번이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도 다시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이 꼭 운명과 같다고 착각하게 되어서……. (소리가 끊어졌다.)]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이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음 메세지는 없을까?)
재생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누르자.)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한참 동안이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네게 이런 운명을 주고 싶었던 게 아냐.]
알버트 A. 윌프레드: 알아.(들리지 않을 답을 한다.)
계속 재생하나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재생한다.)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네가 살해당했다.]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이번에는 익사.]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목이 잘렸다.]
1월 17일, 음성 메시지 1건.
[총에 맞아 죽었어. 너는 총을 끔찍하게 싫어했는데.]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압사.]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질식사.]
1월 17일, 음성 메시지 1건.
[추락사.]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간헐적으로 숨을 참는 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울음소리 같은 것이 섞여있다.)]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이건 다 내 잘못이야. 내…… 나의.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었어. 내가…….]
1월 17일, 음성 메시지 0건.
1월 18일, 음성 메시지 0건.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내가 너를 죽였다. 전부 내 탓이니 책임은 내가 져야 해. ……아. 네 죽음을 볼 자신이 없어. 이젠……. 네가, 알버트 윌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죽어버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어. 네가 죽은 세계를 살아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게 엉망이 되었지. 끔찍하게. 이젠 무엇을 목표로 했던 건지도 기억이 안 나. 의지도 목표도 다…… 모르게 됐어. 모르겠어, 알버트.]
1월 17일, 음성 메시지 1건.
[……사랑해, 알버트.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전부인데 이 말은 언제나 너를 죽이지. 언젠가 말로 남겼던 것 같은데 그때 너를 보고 싶었다거나 일상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던 건 거짓말이야. 그것으로는 부족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었다면 너는 이렇게나 죽지 않아도 괜찮았을 텐데. 나는 네게 사랑을 말하고 싶었고 너를 잡고 싶었어. ……너를 사랑하고 싶었어.]
1월 18일, 음성 메시지 1건.
[……너를 사랑하고 싶었는데.]
음성 메시지를 듣고 진실을 알아버린 알버트는 이성 판정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0/25/10 |
Rolled: | 53 |
Result: | Fail |
1d6+1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
rolling 1d6+1
()
+12
3
죽음의 원인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왜 당신이 죽게 된 것인지 모든 것을 알아버린 알버트는 공포를 느낍니다. 이성 3을 소실합니다.
그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은 탄내를 맡습니다.
점점 주위를 둘러싸는 새카만 연기와
이제는 선명하게 들려오는 ‘불이야!’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렌 소리…….
당신은 생각하기 싫어도 단번에 깨달아 버립니다. 다시, 죽음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순식간에 몸집을 키운 불길이 뜨겁습니다.
연기로 가득 차 주변은커녕 앞조차 보이지 않고, 부족해져가는 공기에 숨을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당신의 다리, 팔, 온몸을 덮쳐가며 타오르는 불에 의식이 꺼지기 직전,
1월 19일, 음성 메시지 1건.
떨어진 수화기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 너를 죽였어, 알버트…….]
우직, 선명하게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눈을 감았습니다.
……
…
두 눈을 깜빡이며 알버트는 천천히 눈을 떠냅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불길도, 탄내도, 전부 꿈이었던 것 처럼 몸은 멀쩡합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버릇처럼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6시.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춰졌습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툭,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고개를 내리면 보이는 것은 사선으로 선명히 금이 간 손거울이네요. 이전보다 더 망가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이젠 익숙해진 것만 같은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Rrrrrrrr.
알버트 A. 윌프레드: (전화기를 받는다. 그리고)끊으면 죽어버릴거야.
알버트, 듣기 판정해주세요.
알버트 A. 윌프레드:
Value: | 50/25/10 |
Rolled: | 24 |
Result: | Hard |
이번에도 당신이 역시나 목소리를 내는 순간 칼같이 끊어졌습니다만,
당신은 전화가 끊기기 직전, 억눌린 울음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당신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려 하자 기다렸다는 듯 차가운 기계음이 흘러나옵니다.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3건 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확인해보자.)
CHEI (GM): 1월 17일, 음성 메시지 3건.
1월 17일, 음성 메시지 3건.
[이젠 내가 널 만나는 것마저 네 죽음의 이유가 될지도 몰라. 그런 거라면…… 글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버트 윌프레드, 이게 마지막이야. 마지막이니 한 번만 …만나러 가게 해줘.]
[……보고 싶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메세지는 이게 끝인가?)
끝입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에게 전화하자.)
전화는 이번에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만나면 핸드폰 부숴버려야지. 미술관으로 가보자.)
집밖으로 나서자 벌써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을 아래……
굳이 미술관까지 가지 않아도 만나려던 사람이 보이네요.
꽤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입니다만.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집 앞 담벼락에 기대어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라이오넬이네요. 정말 놀랍게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일어나.
그는 상당히 피곤하고 지친 얼굴로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하여튼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니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똥멍청이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구질하게 말 안 하던 이유가 그거였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할 말이 있어서.
알버트 A. 윌프레드: 뭔데. 핸드폰 내놓고 얘기해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전화는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안받을거 쓸모 없는 것 같아서 부숴주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알버트 A. 윌프레드: 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힘빠진 얼굴로 웃는다.)
알버트 A. 윌프레드: 할 말이 뭔데 그렇게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말해달라고 했던 거.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알버트 A. 윌프레드: 일기는 다 들었는데 더 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조금.
알버트 A. 윌프레드: (한숨을 쉬고 벽에 몸을 기댔다.)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부터 말해야 할까. ……꼭 고해성사라도 하는 기분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글쎄.
내가 죽은건 알고, 나 보고 싶었더니 내가 살았는데 계속 죽는 것도 알고, 내가 징글하게 말 해달라고 매달렸더니 끝까지 입 다물면서 혼자 전화로 말한 것도 알고.
또, 뭐가 있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화났냐?
알버트 A. 윌프레드: 엄청.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렇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알았더라면 그런 말은 안 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웃는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서, 더 뭐가 있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죽었어,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서 널 살리기 위해서, 세계를 제물로 바쳐 거래를 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서 네가 알던 세계는 이미 폐허가 됐지. 내 탓에.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데 내가 계속 죽는다 이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들어 봐.
알버트 A. 윌프레드: 알았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인간은 세계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해. 그건 너나 나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시공간을 받았어. 영원한 시공간. 그럴 수 있었어.
하지만 만들어진 세계에는 한 가지 결함이 있었고 너는 계속 죽었어. 내 탓에. ……내가 너를 사랑하면 너는 죽었거든.
알버트 A. 윌프레드: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더 있을 것 같은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그리고 이 세계도 내일이면 끝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네가 나를 사랑하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루프에 오류가 생겨서. (정정해줌;)
알버트 A. 윌프레드: 아.(고개를 끄덕였다.) 아예 망하는거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느 귀족이 너처럼 말을 할까.
알버트 A. 윌프레드: 괴짜 남작이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짧게 한숨을 뱉는다.) 그래도 괜찮아. 방법은 있어, 알버트. 네 바람 정돈 이룰 수 있겠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별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알버트 A. 윌프레드: 왠지 날 살리는 쪽 같아서. 아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리고 너는 죽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말 안 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왠지 그럴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틀렸으면 정정해주면 되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소설만 보다가 헛된 생각만 늘었구나,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우리 상황 자체가 소설인데, 뭐.
그래서 어떻게 이뤄줄건데?
어떤 소원을, 어떻게. 숨김없이 다 말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 정말 성격 나쁘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만 할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나보다 더.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도 좋아하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뻔뻔해졌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런 뻔뻔함 없이 어떻게 매번 초면인척 하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하긴.
알버트 A. 윌프레드: 빨리 말 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거울을 가져와. 내일, 이라기보단 다시 눈을 뜨게 되면. 매번 만났던 곳으로.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어떻게 되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뭐, 어떻게든.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왜.
알버트 A. 윌프레드: 대답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무슨 대답?
알버트 A. 윌프레드: 어떻게 되는거냐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가 매번 죽지 않아도 되겠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궁금한 게 많구나,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땠으면 좋겠어?
알버트 A. 윌프레드: 살면 좋겠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남작님 소원은 그거군.
알버트 A. 윌프레드: 근데 왠지 안될 것 같아.
그리고 남작님이라고 부르지마.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남작님’이잖아? ‘남작님’.
알버트 A. 윌프레드: 성격 나쁜 사람이 누군지.
우리 둘 다 사는건 안되잖아, 맞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극단적인 생각만 하는구나,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리고 넌 계속 대답을 회피하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랬던가?
알버트 A. 윌프레드: 지금도 그러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착각이겠지.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럼 대답해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그런 것보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는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이게 더 중요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듣고 생각해.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좋아하니까 봐준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왜?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야.
그럼…… 내일 또 만나자.
알버트 A. 윌프레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사랑해,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야.
그 순간, 저 멀리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내며 맹렬한 속도로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이제는 전부 알아버렸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했던 그 사랑이 당신을 죽였고, 이번에도 당신은 그 사랑에 의해 죽으리라는 것을.
모든 것을 깨달은 당신은 그저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직, 무언가가 조각 나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
…
두 눈을 깜빡이며 알버트는 천천히 눈을 떠냅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 줄기가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창밖은 이미 새카맣습니다.
당신은 조금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10시.
창문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괴로울 정도로 선명하게 당신을 비춥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주워보면 그것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 나기 직전인 손거울입니다.
알버트는 어떻게 할까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손거울을 만지작거리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화를 한다.)
잠시 신호가 갑니다.
달칵,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립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다행이야. 이번에도 안 받았으면 못 부수러 가거든.
말은 없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난 안 갈거야.
여전히 대답이 없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쩌면 이게 가장 편안한 죽음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내가 원한 것일 수도 있고.
…알버트.
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아, 나도 사랑해. 최근에는 계속 못 해준 것 같네.
그는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기다릴게.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깁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끝까지 너는 나에게 닿지 않으려고 한다. 이게 그동안 껍질 안에서 숨어 안 나왔던 삶의 대가라면 차라리 다른 방식으로 치룰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자리에서 일어나 학교로 향한다.)
알버트 윌프레드는 익숙하게 죽음을 떨쳐내고 외출 준비를 한 채 밖으로 나섭니다.
이제는 외울 정도로 익숙한 길을 걷습니다. 길을 헤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죠.
당신은 문득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을 떠올립니다. 익숙한 이름의 남자.
‘이번’의 첫 만남…… 아니, 재회군요. 재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따위의 생각을 잠시 떠올리다가 당신은 문득 떠올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을 되돌려 다시 처음 만나는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은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게 아니네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두 사람은 어떻게든 서로 사랑했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거리에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마치 폐허가 된 듯 삭막하기만 합니다. 새카만 하늘에 별도 하나 없이 오직 둥근 달만이 앞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익숙한 장소에는 그 장소보다도 익숙한 남자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너 진짜 나빠. 알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보고 싶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래서 너를 사랑한건 후회 안 해.
내가 너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거야.
죽어도 네가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간건 나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건 가정이지,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알버트 A. 윌프레드: 글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일어난 일은 내가 만들었고.
알버트 A. 윌프레드: 어딘가의 세상에서는 내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지.
그곳의 나는 너와 같은 선택을 했으리라고 확신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네가 그렇게 행동력이 넘치는 인간이었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사람은 죽을 때 되면 바뀐대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아직 죽으려면 멀었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글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넌 정말 내 말을 조금도 안 듣는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마찬가지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흠, 설마.
알버트 A. 윌프레드: 공통점 찾았네. 징그럽게 안 맞는 줄 알았는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남작님 말을 나만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어딨다고.
알버트 A. 윌프레드: 하하, 그랬다면 다 때려치고 데이트나 하러 가자고 했을 내 말을 들었어야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데이트하고 싶었어? 이런.
알버트 A. 윌프레드: 누구 씨가 워낙 내 말을 안 들어서 말야?
완전 자기 멋대로에, 삽질만 하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줄 알면서 내 마음 하나 모르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삽질 하는 것도 똑같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너에 비유하지 마……. 모욕적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름 '이 세계'에선 열심히 살았는데?
널 만나러 꼬박 출석도 했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수업은 하나도 안 듣고 말이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안 들어도 잘하니까 상관없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참 오래도 함께 있었군.
알버트 A. 윌프레드: 덕분에 행복했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더 행복할 수 있어,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무리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라고 했잖아.
알버트 A. 윌프레드: 아, 나는 의사 선생님 말은 죽어도 안 듣거든.
…애초에 행복을 가르쳐준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행복하란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건 누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아냐.
알버트 A. 윌프레드: 너는 똑똑하지만 절망을 몰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럴지도 모르지.
알버트 A. 윌프레드: 다시 생각해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뭘?
알버트 A. 윌프레드: 나만 살고 싶지 않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나도 그랬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번에는 내 차례라는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은 없는데,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런 의미가 아냐.
다만…, 벌써부터 괴로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미안해.
알버트 A. 윌프레드: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널 다시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알버트 A. 윌프레드: 널 보러 간건 나야.
널 사랑한 것도 나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저 웃는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죽은 내가 나쁘니까
그러니까 제발 그만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그만하자.
거울은?
알버트 A. 윌프레드: ……가져왔어.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것에 대해 알려주도록 하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이 세계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내가 알던 열등생이 아닌 것 같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거울이 거의 박살났는데 네가 이 세계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모를리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윌프레드라면 몰라도 이상하진 않지.
알버트 A. 윌프레드: 어쩌다 사랑한거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누굴? 널?
알버트 A. 윌프레드: 내가 널.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글쎄.
알버트 A. 윌프레드: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 굳이 알려고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알버트 A. 윌프레드: 이렇게 자기 멋대로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는 이유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건 영광이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살면 제대로 된 신을 만나길 바래야지.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결국 신을 찾게 되는군.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희미하게 웃는다.)
알버트 A. 윌프레드: 걱정마. 난 운이 좋으니 잘 만날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그래. 잘 해봐.
알버트 A. 윌프레드: 매번 기다리라고 하는 것 같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잠깐 말이 없었다.) 아무튼.
그 거울을 유지하려면 사람을 가둬야 해, 알버트. 거울에 누군가 갇히면 두 번 다시 루프 키워드가 작동할 일도 없겠지. 그리고 세계는 유지돼. 영원히 평안히 살 수 있어.
쓰는 방법도 간단하지. 달빛을 반사 시켜서 가둘 상대를 비추기만 하면 되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다행이군. 윌프레드 남작님은 약골이라 몸을 움직이는 거였으면 할 수 없었을 테니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차라리 힘 쓰는 일이었다면 좋았을지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힘도 없는 게.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러면 네가 할거잖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흠.
알버트 A. 윌프레드: 아냐, 아니다.
두 번 괴롭게 할 순 없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알버트 A. 윌프레드: 마지막으로 더 얘기해줘.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뭐가 듣고 싶은데?
알버트 A. 윌프레드: 사랑한다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
널 죽였던 말인데 비위도 좋구나.
알버트 A. 윌프레드: (웃었다.) 사랑은 혼자 해서는 이루어지지않아.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네 말은 대부분 틀려먹었지만 이 말은 맞는 것 같군. 너는 왜 나를 사랑했을까.
알버트 A. 윌프레드: 이전에도 말했지만 대단하니까.
내일을 기다리게 해준 사람이니까.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런 걸 보통 콩깍지라고 해, 알버트. 좀 더 제대로 된 사람을 사랑하도록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심장이 안 좋아서 한 사람만 들여놓을 수 있다네.
유감이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어이가 없군.
알버트 A. 윌프레드: 억울하면 와서 심장 고쳐주던가.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언젠가 그러고 싶었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럴 수 있도록 할거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저 웃는다.)
사랑해.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나도 사랑해.
…이제. ……하면 돼?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그래.
알버트 A. 윌프레드: 내일을 기다릴게.
(천천히 떨리는 손으로 거울을 들었다. 정말 하고 싶지 않지만, 차라리 내가 사라진다면 좋을테지만. 이미 수없이 내가 없는 세상에 놓였을 네게 못 할 짓이라. 달빛을 반사시켜 너를 비추었다.)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알버트.
알버트 A. 윌프레드: 응.
라이오넬 이스터브룩: 가장 행복할 때 죽도록 해.
알버트 A. 윌프레드: ……그럴게.
당신은 거울로 라이오넬에게 달빛을 비추었습니다.
그를 향한 달빛이 아스라이 흔들립니다.
곧 빛은 라이오넬의 몸을 감싸고,
라이오넬의 모습이 점점 흐려집니다.
그의 형상이 서서이 바스라지며 마지막 순간 라이오넬이 당신을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잘있어, 알버트.”
“너를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러나 그의 손은 당신에게 닿지 않습니다.
대신 완전히 모습이 사라져 거울 안으로 빨려 들어가네요.
그 순간 달빛이 환하게 퍼집니다.
눈이 멀어버릴 것처럼 찬란한 빛에
당신은 눈을 감았습니다.
…~
…
두 눈을 깜빡이며 알버트는 천천히 눈을 떠냅니다.
보이는 풍경은 평소와 똑같습니다. 당신의 눈앞에서 바스러졌던 라이오넬의 모습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환하게 빛나던 달빛도, 전부 꿈인 것처럼.
라이오넬과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손에는 처음처럼 매끈하고 깨끗한 거울이 쥐여져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것은,
거울 표면에 상사화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는 것.
당신은 무언가의 감정을 안고 매번 그를 만났던 장소로 발을 옮깁니다.
이제는 외울 정도로 익숙한 길을 걷습니다. 길을 헤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죠.
당신은 문득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을 떠올립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자 당신을 사랑한 사람.
‘이번’ 첫 만남은 이루어질까, 그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까.
……도착한 익숙한 강의실에 라이오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십 명이 당신을 스쳐 지나가고, 쉼 없이 시간이 흐르는 그곳에, 라이오넬은 없습니다. 라이오넬의 시간만이 흐르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며 석양이 지고, 달빛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CHEI (GM): 이제 영원한 사랑을 반복할 일은 없다고,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일도, 똑같은 죽음을 반복할 일도,
이제 영원한 사랑을 반복할 일은 없다고,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일도, 똑같은 죽음을 반복할 일도,
그리고,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의 원인, 당신의 모든 시간들의 이유,
라이오넬 이스터브룩을, 다시 만날 일도 없다고.
……어디선가, 이제는 들릴 리 없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너 때문에 살았다고, 끝없이 미뤄둔 말들이 있었다고.~
Best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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